해태, 제조공장 증설 결정···스테디셀러로 굳히기?‘허니통통’과 ‘엎치락뒷치락’···“역전 여부에 촉각”“끼워팔기 항의 줄면 매출로 선순환될수도”
지난해 8월 출시되자마자 SNS를 통한 입소문 하나만으로 월 매출 70억원의 진기록을 달성하면서 ‘허니버터칩 신드롬’을 일으킨 허니버터칩이 해태제과의 스테디셀러로 정착할 수 있을 지 여부가 주목된다. 스테디셀러란 장기간 꾸준히 팔리는 제품을 뜻한다.
크라운그룹에 속한 해태제과의 스테디셀러 ‘원조’격에는 오예스나 부라보콘, 맛동산, 홈런볼, 에이스, 자유시간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이 출시된 지 많게는 수십 년이 지난 점을 고려하면, 이제 막 ‘첫돌’을 넘긴 허니버터칩은 아직 스테디셀러로 단정 짓기는 섣부른 면도 있다.
이들 중 가장 오래된 스테디셀러 제품에 속하는 부라보콘은 1970년부터 한해 평균 400억을 웃도는 매출을 올리면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누적매출은 1조3000여억 원이다.
특히 지난 5월 해태제과가 출시 45주념을 기념해 1970년 첫 출시 당시 포장 디자인 그대로 만들어 선보인 부라보콘 스페셜에디션 제품은 120만개가 완판되면서 스테디셀러로서의 위엄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관건은 허니버터칩 역시 이렇게 꾸준히 수십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여부다.
일단 지난 7월까지 허니버터칩의 누적매출은 748억원으로, 1000억원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허니버터칩은 출시직후부터 현재까지도 시중에 나오는 족족 품귀현상을 일으키고 있어 그 인기를 여전히 실감케 한다.
해태제과는 매월 70억원 어치의 물량을 생산해내고 있는 강원도 원주의 문막공장을 24시간 가동하며 수요를 최대한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중이다. 게다가 내년 4월까지는 문막공장 옆에 제2공장을 완공해 물량 생산을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해태제과가 이미 허니버터칩을 스테디셀러로 분류했기 때문에 공장 증설을 결정하게 된 것 아닌가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단 허니버터칩의 ‘동생격’으로 불리는 ‘허니통통’이 올 1월 출시직후부터 지난 8월까지 누적매출 521억원을 올리면서 허니버터칩의 경쟁 상대로 떠올랐다.
특히 허니버터칩이 지난해 8월 출시된 후 첫 8개월간 누적매출을 403억원 올린 것과 비교하면 더 빠른 시간안에 많은 매출을 높인 것으로 드러나 향후 허니버터칩과 허니통통과의 전면전도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허니버터칩 출시직후부터 벌어진 품귀현상으로 인해 ‘끼워팔기’가 성행하면서 빚어진 고객들의 만성적인 항의와 불만 등이 하루빨리 개선돼야 허니버터칩의 스테디셀러 안착이 사실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소비자가격 1500원짜리 허니버터칩을 한 봉지 사려면 뒤에 함께 붙어 있는 3~5000원짜리 다른 과자를 함께 사야하는 끼워팔기 현상이 아직도 만연한 것 같다”며 “그만큼 늘어나는 가격이 부담스러워 허니버터칩을 찾는 고객들이 점점 줄어들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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