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을 구매하면 백화점보다 최대 16만원 넘게 저렴한 가격으로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서울 시내 90개 시장 및 유통업체의 추석 제수용품 24개 품목 물가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추석 차례상 소요비용은 4인 기준 평균 23만3747원으로 전년대비 2.7%올랐다.
올해 제수용품 가격은 백화점(7.1%), SSM(2.6%), 일반슈퍼(7.8%)는 오른 반면, 대형마트(1.3%), 전통시장(1.2%)은 낮아졌다.
제수용품 24개 품목을 모두 구입할 경우 백화점이 34만2680원으로 가장 많이 들었고, 대형마트 23만4098원, SSM 23만5193원, 일반슈퍼 20만5058원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은 17만7025원으로 가장 저렴하게 추석 제수용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과 16만5655원 차이가 났다.
제수용품 중 축산물과 수산물의 가격은 올랐고, 과일 가격은 하락했다.
축산물의 경우 쇠고기(탕국용, 양지)는 9.1%, 돼지고기(수육용, 목삼겹) 4%, 돼지고기(다짐육, 뒷다리) 1.6% 인상됐다. 유일하게 계란은 0.9%하락했다.
전통시장에서 탕국용 쇠고기 가격은 대형마트와 비교해 34.9%저렴했고, 일반 슈퍼마켓의 돼지고기 다짐육 가격은 SSM보다 34.9% 낮았다.
수산물의 경우 명태살과 황태포가 1.4% 소폭 올랐다. 수산물 3개 품목 역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5.4~29.5% 저렴했다.
과일과 채소, 임산물은 대체적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햇대추는 12.7%, 시금치 10.3%, 햇사과 10.1%, 곶감 7.9% 각각 하락했다. 과일과 채소, 임산물 가격 또한 9개 품목 모두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 저렴했다.
축산물과 채소, 임산물은 여전히 국산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았다.
수입산의 경우 쇠고기는 미국과 뉴질랜드보다 호주산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국산보다 41.0%(산적용)∼49.1%(탕국용)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사리, 도라지, 숙주는 대부분 중국산으로 가격은 국산에 비해 각각 70.9%, 69.2%, 60.9%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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