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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지역 상생형 면세점으로 동대문 상권 활성화 주도”

두산 “지역 상생형 면세점으로 동대문 상권 활성화 주도”

등록 2015.09.29 10:12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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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관광지까지 상권 방사형 확장 가능”“5년간 신규 유치 관광객 1300만명 이상 추정”

두산이 ‘지역 상생형 면세점’을 만들어 동대문 상권의 구심점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며 시내 면세점 출사표를 던졌다.

두산은 지난 25일 동대문 두산타워를 입지로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신청서를 서울세관에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두산이 내건 ‘지역 상생형 면세점’이란 면세점 내 매장 및 면세점과 연계한 각종 프로그램에 소상공인과 중소 패션 업체 등 주변 경제주체들이 대거 참여함으로써 ‘지역 상권이 함께 만들어 가는 면세점’으로서 또 면세점 입점에서 발생하는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극대화해 상권을 활성화시키고, 더 나아가 동대문 상권을 지금보다 더욱 확장하는 일에 두산이 앞장서겠다는 뜻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두산은 ▲인근 대형 쇼핑몰과 연계한 ‘K-Style’ 타운 조성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및 전통시장과 연계한 야시장 프로그램 ▲지역 내 역사탐방 및 먹거리탐방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동대문 상권의 특징인 심야 쇼핑에 외국인 관광객 집객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심야 면세점’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대문 지역 브랜드를 발굴, 입점시킴으로써 글로벌화를 지원하고, 중소기업 제품 판매 면적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갖춘다는 방침이다. 특히 두타와 연계해 두타에서 발굴하고 육성한 신진 디자이너들의 글로벌 판로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영업이익 일정액은 지역에 환원하고 동대문 문화 관광 자원 개발, 지역 소상공인 맞춤형 복지 제공, 동대문 쇼핑 인프라 개선, 관광객 유치 및 해외 마케팅 활동 등도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두산은 ‘트렌드세터’들이 많이 찾는 동대문 쇼핑 스타일을 반영해 국내외 명품 브랜드를 포함해 입점의향서(LOI)를 이미 확보한 460여개 브랜드를 테마에 맞춰 배치함으로써 쇼핑객이 취향과 목적에 따라 편리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매장 동선을 꾸밀 예정이다.

또 ‘한국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한국 대표 제품들을 소개하는 공간을 크게 갖추고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두산 관계자는 “다른 지역과 달리 동대문 두타는 별도의 섬처럼 혼자 존재하는 게 아니라 상권 중심에서 한 부분으로 녹아 들어 있기 때문에 면세점이 들어설 경우 주변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크다”며 “면세점과 연계한 관광, 쇼핑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해 동대문 상권 자체를 반경 1.5km내에 있는 흥인지문, 한양도성 성곽길, 낙산공원, 동묘, 신설동 풍물시장, 대학로 등 방사형으로 확장시키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4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서 동대문시장은 고궁, 남산(N서울타워), 인사동, 신촌/홍대 주변, 남대문시장, 잠실(롯데월드) 등을 제치고 ‘서울에서 가장 많이 방문한 지역’ 2위로 나타났다.

그러나 동대문관광특구협의회 통계에 따르면 2014년 동대문 상권의 연간 매출액은 12조4000억원으로 2002년에 비해 32% 감소했다. 방문객 증가가 곧바로 동대문 상권 매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대문 지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연간 710만 명으로 1위 지역 대비 80% 수준이지만 지출 규모는 1위 지역의 약 30%에 불과하기 때문에 면세점이 들어서면 면세점뿐 아니라 주변 상권으로의 낙수효과까지 강화돼 지출 규모가 2020년에는 현재의 두 배 이상일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또 면세점 입점 이후 향후 5년간 면세점을 통해 동대문 지역에 신규 유치되는 관광객은 1300만 명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동현수 두산 사장은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고 모든 것을 똑같은 선상에 놓고 따진다면 입지, 주변 상권과의 연계, 지역 특성에 맞는 운영 등 여러 면에서 ‘두타면세점’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지역 상권이 함께 참여해서 성장의 파이를 같이 키우는 면세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앞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운영 법인인 서울디자인재단과 ‘동대문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사단법인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 협의회와 ‘동대문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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