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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에 국경절까지’ 쇼핑에 빠진 대한민국

‘블랙프라이데이에 국경절까지’ 쇼핑에 빠진 대한민국

등록 2015.09.30 17:03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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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활성화 위해 정부 차원에서 진작
유통업체 2만7000여개 최대 70% 할인
中 국경절 맞아 유커 21만명 방문 추산
내수 활성화, 소비심리 회복 기대감

사상 최대 쇼핑행사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최대 명절 국경절을 맞아 대한민국이 거대한 쇼핑 홀릭에 빠질 전망이다.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등 유통업계는 내달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사상 최대 할인 행사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진행하며 같은날 부터 7일까지 중국 국경절을 맞아 유커(중국인 관광객) 21만명이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추산된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사진=롯데마트 제공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사진=롯데마트 제공


◇유통업계 다양한 할인 행사로 고객 잡기=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미국 유통가의 최대 할인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본떠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인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총 2만6000여개 점포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18일까지 58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기존 정기세일때보다 40여개 브랜드가 더 참여하며 평소 할인이 거의 없던 브랜드 110여개도 참여한다.

현대백화점은 이 기간 백화점카드로 결제한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구매금액을 전액(100%) 돌려주는 행사를 진행하며 휴대폰 사진 중 세 장을 무료로 인화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전 점에서 ‘아웃도어 라이프페어’를 진행한다. 본점은 1~8일 10층 문화홀에서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 블랙야크 등 인기 아웃도어를 40~80% 할인한 가격에 판다. 영등포점은 생활 주방용품 특가 행사인 ‘리빙 앤 키친 클리어런스’를 준비했다.

대형마트의 할인 행사도 다양하다. 이마트는 인기 생필품 1000여 품목을 50% 할인하고 자체상표(PB)인 피코크 브랜드 상품도 묶음으로 구매하면 인하된 가격을 적용받을 수 있다.

롯데마트는 5∼7일 삼겹살, 계란 등 일부 품목을 50% 할인 판매하며 1~14일에는 나이키, 아디다스, 지센 등 의류와 주요 생필품 3000여개를 50% 할인 판매 한다. 롯데마트는 온라인 몰에서도 다음 달 4일까지 1만원이상 구매하면 무료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한다.

편의점도 할인 행사 대열에 동참한다. CU는 탄산수를 포함한 인기 상품을 살 때 CJ멤버십 포인트를 최대 12% 적립하고, GS25는 10월 말까지 인기상품 700여종을 대상으로 한 개를 사면 하나를 더 얹어 주는 증정행사를 한다.

세븐일레븐은 음료와 과자를 포함한 30여개 품목을 15∼30% 할인한다.

인터넷쇼핑몰들도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참여한다. 11번가는 5~14일 매일 특정 품목을 정해 최대 50% 할인해준다. T멤버십 회원이면 11%까지 추가 할인받을 수 있다.

옥션은 롯데백화점, 롯데닷컴, CJ몰, 홈플러스, AK플라자, 갤러리아백화점, 대구백화점, AK몰 등 8개 입점회사 제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2~11일 매일 오전 10시에 선착순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국경절 명절. 사진=뉴스웨이 DB국경절 명절. 사진=뉴스웨이 DB


◇ 큰 손 왕서방 잡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 진행=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국경절 동안 약 21만명 유커가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30일 밝혔다. 추산된 수치는 지난해 중국 국경절 연휴보다 30%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대치다.

내수가 침체된 상황에 유통업계와 관광업계는 큰손으로 자리매김 한 유커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인천국제공항은 30일부터 10월3일까지 중국인 관광객 환영캠페인과 함께 온라인 이벤트 ‘씽얼이와 함께하는 한국여행’도 개최한다.

유통업계도 유커 맞이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젊은 유커를 겨냥해 다음달 10일까지 중국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위챗)을 활용한 경품 행사를 한다.

다음달 31일까지 본점을 방문하는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해 옥 공예품인 '황옥 입식 관통 주전자'를 줄 예정이다. 알리페이로 결제하는 고객에게는 구매금액에 따라 10%에 해당하는 백화점 전용 알리페이 캐시를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5일부터 박근혜 대통령이 사용하는 지갑으로 알려진 전통 지갑 ‘소산당’을 1000개 한정 수량으로 구매금액과 상관없이 중국인 고객에게 모두 나눠주고 있다.

압구정본점은 10월 중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웨딩 컨설팅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중국인이 많이 찾는 촬영 스튜디오, 메이크업숍 등을 방문한 고객이 백화점에 오면 10% 할인쿠폰 4매와 사은품, 발레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중국인이 많이 찾는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은 1인당 최대 30㎏까지 구입한 물건을 중국 현지 자택에서 편하게 받아볼 수 있게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0월31일까지 화장품, 의류 분야 등 150개 브랜드 상품을 구매하고 여권을 제시하는 중국인 등 외국인 고객에게 10∼30% 할인을 해준다. 또한, 1∼7일 국경절 기간에 인롄카드로 구매하면 구매금액에 상관없이 5% 할인 혜택을 주고 50만원 이상 구매하면 5%에 해당하는 신세계상품권을 추가로 증정한다.

롯데면세점은 10월15일까지 본점, 월드타워점, 코엑스점, 부산점, 김포공항점에서 800달러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최고 13만원의 선불카드를 증정한다.

신라면세점은 10월1일부터 31일까지 중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서울점과 제주섬에서 300달러 이상 구매 시 1000만원 선불카드, 500만원 선불카드, 100만원 선불카드, 1만원 선불카드 등의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즉석 당첨 쿠폰’ 행사를 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정부 정책에 힘입어 실시하는 만큼 상반기 부진했던 실적을 턴어라운드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중국 국경절과 맞물려 침체된 내수 활성화와 소비심리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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