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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의 투트랙 전략, 경영에 집중 소송은 조용히

신동빈 회장의 투트랙 전략, 경영에 집중 소송은 조용히

등록 2015.10.14 15:51

수정 2015.10.15 14:31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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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적인 여론전 대신 롯데그룹 회장 존재감 부각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경영권을 둘러싼 '형' 신동주와 '동생' 신동빈의 '형제의 난'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에 끊임없는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맞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법정 싸움에 대한 대응은 내부적으로 조용히 진행하는 반면, 외부적으로는 경영활동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는 모습이다.

신 전 부회장은 14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광윤사의 주주총회를 열고 신 회장을 등기이사에서 해임했다.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을 대신할 새로운 등기이사 이소베 테츠씨를 선임했다.

이에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지난 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격호 총괄회장의 위임장과 함께 일본롯데홀딩스의 경제적 지분 구조, 롯데그룹의 성장과정, 일본과 한국에서 제기한 소송 등을 공개했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관련 첫 재판은 오는 28일 열리며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 측에는 법무법인 양헌과 두우가 변론에 나서고, 롯데쇼핑 측은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맞선다.

이런 신 전 부회장의 총 공세에도 신 회장은 조용히 자신만의 행보를 걷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12일 롯데면세점의 '비전2020' 선포식 자리에 모습을 나타내 경영권 분쟁과 관련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서 신동빈 회장은 "롯데그룹에 부정적인 행위"라며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집중하겠다"고 간단한 입장만 밝혔다.

이어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경영투명성 제고와 기업지배구조 개선으로 롯데를 사랑받는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여론을 이용하는 것은 롯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부정적"이라고 신 전 부회장 측을 비판했다.

이것을 끝으로 경영권 분쟁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고 롯데면세점의 비전과 사회공헌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이날 면세점 비전 선포식을 신 회장이 직접 챙긴 것에 대해 재계에서는 과거와 다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만큼 롯데그룹 입장에서 면세점 수성이 중요하다는 의미와 함께 신 회장이 경영 이슈 하나하나를 직접 챙기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론전에는 맞대응을 하지 않더라도 신 회장과 롯데그룹은 소송이 제기된만큼 법적 대응은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롯데그룹은 조용하지만 신속하게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롯데홀딩스 주총 이후 신동주 전 부회장이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예견됐기 때문에 대비는 잘 돼있다는 것이 롯데그룹 안팎의 전언이다.

롯데그룹은 신 전 부회장의 공세에 대해 “롯데의 경영권은 흔들리지 않는다”며 “소송이 현재 상황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롯데그룹은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소송제기는 이미 예견 되었던 일”이라며 “신동빈 회장의 한·일롯데그룹 경영권에 대한 사항은 상법상 절차에 따라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을 통해 적법하게 결정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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