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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감축 ‘윤리경영의 힘’

부채감축 ‘윤리경영의 힘’

등록 2015.10.20 08:27

수정 2015.10.20 08:38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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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채감축 4조9187억원, 목표 대비 276%
올해 ‘DJSI Korea’에 편입, 삼성SDI 등 포함

한국전력공사는 최근 부채감축과 지속가능경영 면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윤리경영’이 있었다는 평가다.

‘윤리경영’이란 기업이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자세로 기업윤리의 준수를 행동원칙으로 삼고 사회 통념적으로 기대되는 윤리적인 책임의 수행을 기업의 의무로 인정하는 것을 뜻한다.

한전은 오랜 기간 구조조정을 거치며 내부개혁이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2002년, 2003년 연속으로 국가청렴위의 기관청렴도 조사에서 최하위로 뽑혔다.

한전은 2004년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투명경영·윤리경영만이 살길이다’는 인식하에 ‘윤리경영확립’을 사장경영방침의 첫 번째로 설정했다.

이후 각종 반부패활동을 비롯한 투명경영을 통해 윤리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제도적 문화적 개선을 물론 경영진이 나서 청렴문화 정책에 매진해오고 있다.

성공적인 기업 문화 정착으로 지속가능경영 부문에서 한전은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3월에는 기획재정부 주관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결과에서 15년 연속 최고등급을 달성했다.

또 세계은행(WB)의 2014년 기업환경평가 전기공급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반부패 경쟁력 평가에서 8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이는 공기업 중 유일한 사례다.

실질적인 부채 감축 또한 많은 부분 개선됐다. 한전의 부채는 전력수요가 해마다 증가함에 따라 전력설비가 연평균 4조6000억원이 필요하며 외부차입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한전은 지난해 부채감축계획 목표인 2조7214억원 대비 276%인 4조9187억원의 감축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는 사업조정(6000억원), 자산매각(7901억원), 경영효율화(7584억원) 등에서 부채감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특히 국내사업 부문에서 사업 우선순위를 고려해 공급안정유지 범위 내에서 투자시기·규모를 조정하고 해외사업 부분은 자원사업 합리화, 신규사업 타당성 재검토 위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지난달 18일 나주 한전 본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울 삼성동 옛 사옥 매각대금 10조5500억원 대부분을 부채 감축에 쓰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한전의 부채는 108조9000억원이며 부채비율은 198.6%로 본사 매각대금이 부채감축에 사용될 시 부채비율은 100% 전후로 떨어질 전망이다.

구체적인 성과 또한 뚜렷하다. 지난해 기준 전년대비 주식가치가 23% 상승했으며 시가총액은 5조1000억원 증가했다. 해외사업 연매출은 3조9000억원을 달성했으며 중소기업 수출성과액도 3억달러에 달했다.

이러한 성과에 무디스는 지난해 한전의 신용등급을 기존의 A1에서 Aa3로 1등급 상향했다.

올해 역시 한전은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 편입됐다. DJSI는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기업 평가의 글로벌 기준이다.

한전이 속한 ‘DJSI Korea’는 세계 최초 국가단위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로 평가 대상 202개 기업 중 52개(25.7%)사만이 뽑혔다. 선정된 기업에는 삼성SDI, CJ제일제당 등이 있었다.

이춘선 한국생산성본부 상무는 “진정성이 결여된 사회책임 활동으로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단기적으로 기부금을 늘리는 것은 쉽지만 장기적인 성과를 달성하는 것은 기업의 진정성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세종=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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