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포스코 시작으로 현대제철·동국제강 이달 중 발표 예정
철강업계가 20일 포스코를 시작으로 3분기 실적 발표에 나서는 가운데 철강 시황 부진이 계속되면서 다소 저조한 실적이 전망된다.
업계 맏형인 포스코는 신일철주금에 지급하는 합의금 등의 1회성 비용이 급증하면서 사상 첫 순손실이 예상되고 있으며, 현대제철도 하이스코와의 합병 영향으로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포스코는 20일 오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가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940억원, 영업이익 7160억원, 당기순손실 6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포스코의 지는 지난 2분기에 매출 15조1890억원, 영업이익 6860억원, 당기순이익 1170억원을 기록했었다.
이에 따라 3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설 예상된다.
포스코가 당기순이익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 될 수 있다. 이는 일본 신일본제철과 방향성 전기강판 특허 소송 취하에 대한 합의금으로 300억엔(약 3000억원)을 지급키로 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로써 순손실이 될지 알 수 없다”면서 “20일 공시를 통해 실적을 발표하면 알 수 있겠지만 시장의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철강업계 양강으로 올라선 현대제철은 오는 22일에 이번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하이스코와 합병 이후 첫 실적발표이기 때문에 주목을 받는다.
현대제철의 3분기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763억원, 영업이익 3636억원, 순이익 88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스코와 합병 이전인 지난 2분기 매출 3조9941억원, 영업이익 4333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실적이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합병으로 인해 매출은 성장했지만 시장 부진으로 인해 이익은 오히려 감소하게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합병과 관계없이 철강 업계 자체가 워낙 시황이 안 좋은 상황이 계속도고 있다”며 “3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인 점도 실적에 영향을 줄 것 같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이달 말쯤에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적자가 계속될 전망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실적이 고꾸러지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간 기준으로 적자폭이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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