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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 퇴직자 30명과 합의 완료

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 퇴직자 30명과 합의 완료

등록 2015.10.21 11:39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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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보상 신청자 90여명···‘반올림’ 제보자도 보상금 지급 받고 합의 마쳐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장에서 근무하던 도중 질병을 얻은 퇴직자 중 30명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고 합의를 완료했다.

삼성전자는 21일 직업병 관련 보상 신청을 한 퇴직 근로자 중 30명에게 1차로 보상금을 지급해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현재 퇴직 근로자들의 보상신청과 서류 제출이 계속 이뤄지고 있어 10월 말이면 보상금 수령자가 5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까지 보상을 신청한 사람은 90여명에 이르며 이 중에는 협력사 퇴직자들도 포함돼 있다.

이번에 보상금을 받은 사람 중에는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이하 반올림)에 제보를 한 사람과 산재 신청자도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발병 퇴직자와 가족들의 서류 준비와 독립적 기구인 보상위원회 심의 등에 시간이 걸린다”며 “변호사 또는 노무사 등이 발병 퇴직자를 직접 방문해 서류 접수 등을 도와주고 있어 보상금을 지급받는 사람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보상 대상자를 직접 찾아가 권오현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개별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 사과문에는 “발병자와 가족의 아픔을 헤아리는데 소홀한 부분이 있었으며 진작 이 문제를 해결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9월 18일부터 반도체와 LCD부문에서 근무했던 퇴직 임직원과 협력업체 퇴직자 가운데 백혈병 등 특정질환 발병자들을 대상으로 보상 접수를 시작했다.

이번 보상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가 지난 7월 23일 제시한 조정권고안의 보상 원칙과 기준을 거의 원안대로 받아들여 인과관계와 무관하게 실시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3일 발족한 보상위원회가 2주 동안의 활동을 통해 보상의 세부 기준 수립을 마무리함에 따라 보상접수에 본격 착수했으며, 가족대책위원회도 같은 날부터 접수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오는 12월 31일까지 홈페이지와 전화, 이메일 등을 통해 보상 신청을 접수하며, 보상 신청자가 희망할 경우 실무위원이 직접 방문해 신청 절차를 지원한다. 세부 보상 기준은 인터넷 보상접수 사이트와 삼성전자 공식 블로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삼성 직업병 가족대책위원회’도 자체적으로 보상 지원 창구를 운영해 발병자들의 보상 접수를 돕고 있다. 보상신청자가 희망할 경우 가대위측 노무사와 변호사가 가대위 위원과 함께 직접 찾아가 보상 접수를 지원한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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