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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르는 대우증권 인수전, 업계 1위 판도 바꿀 주인은

달아오르는 대우증권 인수전, 업계 1위 판도 바꿀 주인은

등록 2015.10.28 18:12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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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르는 대우증권 인수전, 업계 1위 판도 바꿀 주인은 기사의 사진


KB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한국투자금융지주까지 대우증권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인수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최근 KDB대우증권 매각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과 삼일회계법인에 비밀유지확약서(CA)를 제출하고 투자설명서(IM)를 받았다.

이로써 투자설명서를 받아간 곳은 KB금융지주, 미래에셋, 한국투자금융지주 등 3곳이 됐으며 한국투자금융지주 역시 조만간 자문단을 꾸려 인수전 채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KB금융은 재무자문사로 모건스탠리·KB투자증권, 회계자문사로 삼정KPMG, 법률자문사로 법무법인 김앤장을 선정한 바 있으며 미래에셋은 회계자문과 법률자문사로 각각 딜로이트안진과 법무법인 율촌을 선정한 상태다.

현재 대우증권의 매각 가격은 지난 26일 종가(주당 1만1750원) 기준 1조6506억원으로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하면 지분가치가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 인수전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매각 가격은 최대 3조원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기존에는 KB금융지주가 가장 강력한 인수후보였으나 미래에셋이 증자까지 해서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한국투자금융지주까지 가세하면서 싸게 인수할 수 있는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KB금융지주, 미래에셋, 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이 대우증권 인수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대우증권이 자기자본 4조3000여억원으로 인수 시 메가톤급 증권사로 단숨에 발돋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KB금융지주의 경우 대우증권을 인수, KB투자증권과 합병하면 1위인 NH투자증권을 넘어설뿐 아니라 비은행권 강화까지도 꾀할 수 있다.

KB금융지주의 은행과 비은행의 사업비중은 현재 8대2 정도로 KB투자증권의 자가자본은 5000억원대에 불과하다. 그러나 상반기 자본총계가 4조3049억원인 대우증권을 인수할 경우 4조4213억원인 NH투자증권을 근소하게 앞지른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대우증권을 품에 안으면 자기자본 7조원이 넘는 업계 1위 초대형 증권사는 물론 글로벌IB로 발돋움 할 수 있다.

또 연금 부문과 자산관리에 강점이 있는 미래에셋증권과 IB, 소매영업에 강한 대우증권이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한국투자금융지주도 대우증권을 인수, 한국투자증권과 합병할 경우 메가톤급 증권사로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

다만 무리해서 인수가를 높일 경우 인수에 대한 득보다는 실이 더 클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인수전에서 패배한 곳도 후유증을 고려해야겠지만 경쟁사들의 힘을 빼자는 전략이 나온다면 승자의 저주가 나올 확률은 커진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경쟁자들이 이미 본격적으로 인수준비에 나서면서 인수가는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입찰에 참여하는 곳 모두 인수가가 높아질수록 인수효과가 다운되기 때문에 높은 가격에 인수하면 이기고도 후유증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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