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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父子, 금호타이어·금호산업 지분 전량 처분

박삼구 회장 父子, 금호타이어·금호산업 지분 전량 처분

등록 2015.10.27 18:21

수정 2015.10.28 07:22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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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딜 형태로 매각 결정···현금 1540억원 조달박 회장, ‘새 지주사’ 될 SPC에 4200억원 투자남은 인수대금은 금융권서 SI 모집해 해결키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7228억원에 금호산업 지분 50%+1주를 인수하기로 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자금 조달 계획이 윤곽을 드러냈다.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 지분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형식으로 처분해 1500억원 규모의 현금을 조달하는 것이 첫째 관문이다.

27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과 박 회장의 장남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 그룹 산하 재단인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등이 보유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지분 8.14%(1286만7736주)를 블록딜로 매각키로 결정하고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박 회장 부자가 보유하고 있던 금호산업 지분 9.93%(345만6179주) 역시 블록딜 형식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확정지었다.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의 1주당 가치(27일 종가 기준)는 각각 7300원과 1만7400원이다.

이를 통해 박 회장 측이 조달하게 되는 현금은 1541억원(금호타이어 지분 가치 940억원·금호산업 지분 가치 601억원)이다. 이들 지분의 매각가에 할인율은 반영되지 않았으며 두 회사 지분 매각 작업은 금호산업 인수 재무자문을 맡은 NH투자증권이 주간사로 나선다.

앞서 박 회장은 현재 담보로 잡혀 있는 금호타이어 지분에 대해 금호산업 인수용 특수목적법인(SPC)으로 담보를 대체해 달라고 금호타이어 채권단에 요청했다. 채권단은 박 회장의 요청을 동의하고 지분 인수 주체 공개를 전제로 매각제한 해제를 결정한 바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산업 지분 50%+1주 인수 목적으로 별도의 특수목적회사(SPC)를 세울 예정이다.

박 회장은 그룹의 새로운 지주회사가 될 이 SPC에 이번에 조달된 현금을 포함해 총 4200억원을 투자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될 예정이다.

남은 인수대금인 약 3000억원은 자체 조달하거나 금융권 내 전략적 투자자를 통해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금융권 내에서 자신을 도와주는 이들이 많다”며 투자자 모집에 자신감을 연신 나타낸 바 있다.

박 회장 측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금호산업 지분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 계획서를 오는 11월 6일까지 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모든 채권금융사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 계획이 원안대로 통과할 경우 박 회장의 금호산업 인수는 탄력을 받게 된다. 박 회장 측은 오는 12월 30일까지 인수대금 7228억원을 완납해야 금호산업 경영권을 되찾을 수 있게 된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 측과 지난 9월 24일 7228억원에 금호산업 지분 50%+1주를 인수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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