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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금호산업 지분 인수 계약 체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금호산업 지분 인수 계약 체결

등록 2015.09.24 17:32

수정 2015.09.24 17:38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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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과 금호산업 지분 50%+1주 인수 계약오는 12월 30일까지 인수대금 7228억원에 완납해야“기업인 인생 마지막 기회···아름다운 기업 만들겠다”“가족 화합에 힘쓸 것” 박찬구 회장과 화해 뜻 밝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마침내 금호산업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하면서 경영권 탈환 완료에 한발 더 다가섰다.

박삼구 회장은 24일 오후 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금호산업 지분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박 회장은 산업은행 등 금호산업 채권금융사들(이하 채권단)이 보유해 온 금호산업 지분 50%+1주(1753만8536주)를 7228억원에 인수하게 됐다.

박 회장이 오는 12월 30일까지 인수대금을 채권단에 완납하게 되면 금호산업 전체 지분의 절반 이상을 박 회장이 소유하게 돼 금호산업의 지배 권한과 아시아나항공, 금호터미널 등 자회사의 간접적 지배 권한을 쥐게 된다.

매매계약 체결을 마친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는 안도의 마음보다 그동안 채권단과 주주,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사랑해준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부터 든다는 말을 먼저 했다.

박 회장은 “수년 동안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 금호아시아나가 진정으로 아름다운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이들에게 큰 염려를 끼쳐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금호산업 인수를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더 낮은 자세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국가 경제 발전에 작지만 큰 힘이 될 수 있게 남은 인생을 다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동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의 갈등에서 번진 사회적 물의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더불어 가족 간 화해의 여지도 남겼다.

박 회장은 “자신의 덕이 부족한 탓에 벌어진 가족 문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가족 간의 화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인수자금 조달과 관련돼 박 회장은 “현재 도움을 주는 전략적, 재무적 투자자들이 있다”며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회장은 “그룹 정상화를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참아 온 3만여 금호아시아나 임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꼭 하고 싶다”며 “금호아시아나가 금호산업 인수를 발판 삼아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아름다운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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