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하반기를 접수한 신인 걸그룹 에이프릴, 다이아, 트와이스가 그 주인공이다. 이 세 걸그룹은 ‘청순’을 기본 바탕으로 활동을 시작한다는 것이 공통된 점이다. 티아라, 카라, 미쓰에이 등 독보적인 자리를 꿰차고 있는 언니들을 뛰어 넘는 신인 걸그룹들의 기세가 매섭다.
◆ 아이돌 명가 DSP미디어 신예 에이프릴, 新 한류돌 예고
핑클, 카라, 레인보우 등의 인기 걸그룹을 배출해 낸 DSP미디어에서도 7년만에 야심찬 걸그룹이 탄생했다. 최상을 의미하는 ‘A’와 사랑스러운 여성을 표현하는 ‘Pril’의 합성어인 ‘에이프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여성을 의미하며 8월 24일 가요계에 데뷔했다.
에이프릴은 지난달 28일 자정 소속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완전체 모습을 공개하며 데뷔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에이프릴은 지난달 20일부터 멤버 소민을 시작으로 진솔, 나은, 채원, 예나, 현주 순으로 총 6명의 멤버별 티저 영상을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생머리와 하얀 피부, 깔끔한 비주얼로 무장한 소민, 귀여운 반달 눈웃음을 지으며 상큼한 매력을 어필한 진솔, 설렘 가득한 미소로 상대방까지 기분 좋게 만드는 매력을 발산하는 나은, 특유의 청순한 매력과 신비로움을 지닌 채원, 싱그러운 미소를 자랑하는 예나, 뛰어난 외모에 화사한 꽃 미소를 발사하는 현주까지 역대급 비주얼로 똘똘 뭉친 멤버들로 구성 돼 있다.
이미 데뷔 전 티저 공개만으로 팬카페 회원수가 급증했는가 하면, 흔히 볼 수 없었던 프로모션을 펼치며 데뷔를 준비해 팬덤의 몸집을 키웠다.
이 때문에 에이프릴의 데뷔 앨범 ‘드리밍’은 국내를 넘어 일본 열도까지 사로잡는 저력을 과시했다. 데뷔 앨범을 발매와 동시에 일본 최대 음반 유통사 ‘타워레코드’ 월드부문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당시 인기를 끌었던 소녀시대 ‘라이언 하트’, 포미닛 현아의 ‘A+’ 앨범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더불어 데뷔 1주만에 SBS MTV ‘더쇼4’ 1위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에이프릴은 ‘청정돌’ 이미지로 데뷔했다. 타이틀곡 ‘꿈사탕’은 꿈을 위해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한 상큼 발랄한 응원곡으로, 동화적인 멜로디와 사랑스러운 청정돌 에이프릴의 퍼포먼스가 묘한 중독성을 자극하며 반향을 일으켰다는 반응이다.
중국 대륙까지도 그 매력의 마수를 뻗치며 대륙까지 사로잡은 에이프릴의 다음 앨범에 대한 기대감도 모아지고 있다.
◆ 충분히 빛나고 아름다웠던 신인 걸그룹 다이아(DIA), 눈부신 활약
걸그룹 티아라의 여동생 걸그룹 다이아(DIA)의 데뷔 활약도 충분히 눈부셨다. 다이아는 신인 걸그룹 중 이례적으로 더블 타이틀곡으로 데뷔하며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소녀들의 발랄하면서도 풋풋한 매력이 담긴 데뷔 타이틀곡 ‘왠지’는 파워풀한 안무와 스포티한 의상이 더해져 신나고 밝은 느낌을 선사했다.
특히 다이아는 데뷔 전부터 패스트푸드점 광고 모델로 발탁되는 행운을 누렸다. 상큼한 이미지와 톡톡튀는 매력으로 대중들의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다이아는 ‘아이돌 가수 최초’라는 수식어를 데뷔와 함께 달게 됐다. 다이아는 데뷔 당시 다이아를 알리는 대형광고판이 한남동 블루스퀘어 뮤지컬 전용극장에 설치 된 것. 이는 아이돌 가수로는 최초로 등장한 경우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소속사 MBK 측에서 심혈을 기울였을 만큼 다이아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특히 개개인의 뛰어난 능력과 경험치는 다이아의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언니 그룹 티아라가 중국 내 큰 인기에 힘입어 중화권에서의 활약도 이미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이아가 티아라의 바통을 이어받아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뻗어나갈 수 있는 걸그룹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불어 ‘가요계 마이더스 손’으로 불리던 김광수 대표가 사활을 건 걸그룹인만큼 이들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 트와이스, JYP ‘걸그룹 불패신화’ 잇는다
위에서 언급한 다이아, 에이프릴과 더불어 올해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JYP엔터테인먼트에서도 미쓰에이 이후 5년만에 걸그룹을 출격시켰다. 지난 5월 Mnet 걸그룹 데뷔 서바이벌 ‘식스틴’에서 최종 선발된 9명의 멤버로 구성된 걸그룹 트와이스로, 데뷔 전부터 폭넓은 팬덤을 구축하고 있어 가요계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평균연령 18세의 트와이스는 지난 20일 첫 번째 미니앨범 ‘더 스토리 비긴즈’를 발표하고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트와이스의 데뷔 타이틀곡 ‘OOH-AHH하게(우아하게)’는 알앤비, 록 등의 여러 음악을 믹스해 탄생시킨 ‘컬러 팝’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곡으로 미쓰에이 ‘다른 남자 말고 너’와 갓세븐 ‘니가 하면’ 등을 연이어 히트시킨 히트곡제조기 블랙아이드필승이 작업을 맡아 트와이스의 시작을 함께 했다.
트와이스는 데뷔와 동시에 가요계 안팎의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패션 매거진 표지를 장식하는가 하면 데뷔 앨범 공개 36시간만에 타이틀곡 ‘우아하게’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가 500만건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거기에 데뷔 1주일만에 음악방송 1위 후보에 오르며 대박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27일과 29일에는 각각 ‘더쇼’ ‘엠카운트다운’에서 데뷔곡 ‘우아하게’로 1위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신인으로써는 이례적인 성적이다. 트와이스는 당시 “데뷔한지 일주일만에 1위 후보에 오른 것 자체가 너무 벅차고 기쁘다. 많은 분드이 1위 후보까지 올려주신 만큼 더 노력하겠다”라며 “이 마음 잊지 않고 끝까지 기억하며 더욱더 빛나는 트와이스가 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미 소속사 선배 원더걸스, 미쓰에이와 마찬가지로 데뷔와 동시에 큰 사랑을 받으며 국민 걸그룹의 탄생을 예고한 트와이스가 앞으로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두며 가요계 ‘대세’ 걸그룹으로 자리 잡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 그룹 모두 데뷔 전 큰 화제와 이슈를 한 몸에 받은 만큼 두 신인 걸그룹에 대한 기대감도 어느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부터 걸그룹 여자친구와 러블리즈 등 신인 걸그룹들은 ‘청순’ 콘셉트를 기본 바탕으로 대거 가요계에 데뷔했다. 과거 ‘섹시’가 주름 잡던 국내 걸그룹 시장에 청순 콘셉트의 성공은 고무적이다.
이와 관련해 한 가요계 관계자는 “‘섹시’ 콘셉트는 아무래도 나이가 어린 신인 걸그룹에게는 부담스러운 콘셉트일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자연스러운 콘셉트로 시작한 다음 또 다른 변신을 꾀하는 것이 더욱 유리할 수밖에 없다”며 “신인 걸그룹들의 인기 돌풍이 가요계에 가져올 새로운 바람을 지켜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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