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시장 지배력 유료방송으로 전이, 공정경쟁 훼손 우려
LG유플러스는 2일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가 소비자 편익 저해, 무선시장 지배력 전이에 따른 경쟁활성화 저해, 불공정행위 양산 등의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이 과거 신세기통신을 인수하며 유선시장까지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데 이어 유료방송시장까지 장악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SK텔레콤은 신세기통신을 인수하면서 우량주파수인 800MHz 대역을 독점하고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통해 시장 독점력을 유선시장까지 확대한데 이어 이번에 CJ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이통시장을 넘어 유료방송 시장까지 왜곡시키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SK텔레콤의 이통시장의 시장 지배력을 통해 향후 유료방송 시장으로 확대,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거 하나로텔레콤 인수 당시 시장 지배력 전이 문제가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KT 또한 입장 자료를 내고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를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LG유플러스와 비판 요지는 비슷하다. 무선분야 시장 지배력이 유료방송까지 번질지 모른다는 우려다.
KT는 “SK텔레콤의 무선시장 지배력은 유선시장에 지속적으로 전이돼 왔다”며 “CJ헬로비전 인수를 계기로 방송 시장에서도 SK텔레콤의 지배력이 확대되며, 유선에 이어 유료방송 서비스까지 무선의 끼어 팔기 상품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CJ헬로비전의 알뜰폰 사업, 헬로모바일도 SK텔레콤의 인수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을 문제시 삼았다. CJ헬로비전는 지난 2012년 알뜰폰 사업을 시작하며 KT의 망을 임대, 운용해왔다. 최근에서야 SK텔레콤의 망도 임대, 복수 알뜰폰 서비스를 펼치고 있는데, KT 망 이용 알뜰폰 소비자 편익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KT는 “KT망을 이용하는 80여만명의 알뜰폰 가입자를 SK텔레콤이 관리하는 비정상적인 현상 발생한다”며 “결국 사업자 이익에 치중함으로써 80여만명의 고객의 서비스 편익은 뒷전으로 내몰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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