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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로 쓰고 성공이라 읽는다···이형수 건영 회장

[인터뷰]실패로 쓰고 성공이라 읽는다···이형수 건영 회장

등록 2015.11.05 10:45

수정 2015.12.10 18:08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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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운영 리스크관리가 최우선3년 이내에 신용도 BBB 회복 목표미래 먹거리 국내 부동산보단 해외

이형수 건영 회장/ 사진 최신혜 기자이형수 건영 회장/ 사진 최신혜 기자

“해외 단순 도급공사를 넘어 민간투자사업까지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이형수 건영 회장의 일성(一聲)이다. 그는 아파트 분양을 위주로 한 국내 주택사업은 회사의 성장에 있어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때문에 해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형수 회장은 해외 사업에 대한 일가견이 있는 인물이다. 과거부터 해외사업지와 해외 수주 PM(Project Management, 프로젝트 관리)에 능통한 그는 국내 부동산 경기 불안에 미래는 없다고 판단, 해외 시장에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다.

◇해외시장 확대 전진기지 ‘베트남’ = 이 회장이 집중하고 있는 해외 사업지는 베트남이다. 베트남의 미래를 밝게 점친 이 회장은 “베트남은 과거 우리나라 80년대 초반과 비슷한 모습을 갖고 있다”며 “역동적이고 경제성장에 대한 열망이 큰 점을 미뤄봤을 때 해외사업의 전진기지로 적합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건영에 피인수 되기 전 LIG건설이 가지고 있던 호찌민 개발사업에 재시동을 걸기 위해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오랜 기간 멈춰있었던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베트남의 인허가 관련 법규와 현재 파트너와의 관계를 재정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해외사업 중 단순도급 공사에 머물지 않고 인프라 투자 등 개발사업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시장 진출은 단기적으로 볼 게 아니다. 중장기적으로 그 나라의 민간 투자사업 진출을 타진하고 이를 위해 금융과 결합한 건설투자사업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해외 건설 투자를 위해 베이스캠프로서의 입지적 중요성과 숙련된 기능인력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는 나라를 고민했고 베트남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개발사업 성공 비결은 ‘솔직함’과 ‘진실함’ = 그는 젊은 시절 삼호에 몸담았을 때부터 토지주를 설득해 사업하고 이익과 손실을 공유하는 개발 사업방식인 부동산 개발사업에 관심이 많았고 지금의 자리에 까지 오를 수 있었다고 한다. 부동산 개발사업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으로 ‘솔직함’과 ‘진실함’으로 감동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때 비로소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는 것.
그의 연애스토리 역시 감동을 전달하는 노력이 있었다. 그는 성당 성가대에서 만난 아내와 84년에 결혼식을 올렸는데 연애 시절에는 삼호에 근무할 때라 사우디에서 아내에게 하루에 두 통씩 5년간 매일 편지를 썼다고 했다.

◇공격적 검토와 신중한 결정으로 PM사업서 명성 = 그에게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 회장은 다니던 회사에서 나와 대규모 공장을 조성하는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뛰어들었지만 보기좋게 실패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시행사 부도로 인해 사업 대금으로 받은 어음이 휴짓조각이 됐고 상당기간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그는 당시의 실패를 경험이라는 단어로 바꿔 말했다. 쓰디쓴 경험이라는 것. 이 회장은 “그때의 경험으로 지금도 어음거래는 하지 않는다. 현금거래만 한다”고 말했다.

위기의 극복을 위해 경험을 무기삼아 PM에 뛰어들었다. 그의 성공신화에 주춧돌을 놓을 수 있었다는 PM은 건설업체들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를 도맏는 프로젝트 관리를 말한다. 그는 PM사업에서 시공사에게 ‘공격적이고 신속한 검토와 신중한 결정’을 제안하며 명성을 쌓아갔다.

그의 경영철학은 현재 건영의 리스크 관리 체제인 RMS(RIsk Management Solution)에 스며있다. 그는 “공격적이고 신속한 검토를 통해 사업을 연구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안으로 회사의 내실을 단단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건영의 단기 행보에 대해 “내실 다지기를 통한 신용도 회복”이라고 자신있게 답했다. 향후 3년 안에 는 BBB 정도의 신용도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다.




다음은 이형수 건영회장 일문일답이다.



▲가장 집중하고 있는 해외 사업지는 어디인가

베트남을 해외 전진기지로 활용할 생각. 우리나라 80년대의 역동성과 경제성장에 대한 열망이 비슷하고 이미 LIG건설 때 추진하고 있던 프로젝트가 있어 전진기지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해외사업에 대한 고민과 청사진은

단순 도급계약에 머물지 않고 인프라 투자 사업 등 민간 투자사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도급계약으로 그 나라를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민간 투자 사업에 도전할 생각이다.

▲부동산 개발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비결은

‘솔직함’과 ‘진실함’으로 감동을 전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거짓말은 처음에 상대를 현혹시킬 수 있지만 진실은 금방 탄로 난다. 이익을 먼저 생각하지 않고 진실로 상대를 대해야 한다.

▲가장 큰 위기는 언제였나

작은 시공사를 운영하던 시절 대형 공장 프로젝트를 맡았는데 함께 사업하던 시행사가 부도가 났다. 그 시행사에서 받았던 어음 역시 휴짓조각이 돼 버려 회사가 어려움에 부닥친 적 있다. 이를 경험으로 지금도 어음거래는 하지 않고 현금거래만 한다.

▲건영의 의사결정 철학은

공격적인 검토와 신중한 결정이 모토다. 검토는 신속하고 다방면으로 한 뒤 보수적으로 결정을 한다. 이는 현재 건영의 RMS(Risk Mangement Solution) 시스템에 녹아들어 있다.

건영의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

RMS시스템을 통해 도급을 매출로 연결시키고 수익성을 올리는 관리에 집중할 것이다. 이를 통해 회사 내실을 단단히 하고 3년 내 BBB정도의 신용도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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