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중국사업으로 1조원대 손실을 입었다는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차익 실현이 롯데 경영권 분쟁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대만 모모홈쇼핑의 지분 9.9%(1천401만4천주)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3일 공시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04년 대만의 금융지주회사인 푸팡그룹과 함께 ‘모모홈쇼핑’을 설립하면서 17억2798만원을 투자해 9.9% 지분을 확보했다.
이 지분의 가치는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5700% 상승한 987억600만원으로 늘어나 순수 차익만 무려 970억원대에 달한다.
아직 매각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확정하지 않았지만 롯데홈쇼핑은 12월말 이후 최대한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방안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대만 내 1위 홈쇼핑업체인 모모홈쇼핑은 2005년 개국한 이후 지속적인 흑자행진을 벌여왔으며 지난해 말 대만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서 주가가 급상승했다.
롯데홈쇼핑의 모회사인 롯데쇼핑도 2012년 모모홈쇼핑에 388억원을 투자해 지분 5.15%를 보유 중이다. 지난 9월말 현재 128억원의 이익 실현을 한 것으로 보이나 아직 매각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롯데홈쇼핑과 롯데쇼핑의 대만 홈쇼핑 거액 투자 이익 실현이 롯데 경영권 분쟁의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중국사업에 투자해 1조원대 손실을 남겼다고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사업 손실 논란이 경영권 분쟁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만큼 이번 차익 실현이 신 회장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혜인 기자 hij@
(후발)롯데홈쇼핑, 대만업체 투자 11년만에 ‘970억원’ 차익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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