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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집무실 공동관리?···엇갈리는 신동주-신동빈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집무실 공동관리?···엇갈리는 신동주-신동빈

등록 2015.11.02 21:50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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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신격호 입원하며 신동주가 병실 지켜롯데그룹 정확한 원인 모르는 등 진위 드러나신격호는 지병인 전립선비대증으로 서울대병원서 치료 중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집무실 공동관리?···엇갈리는 신동주-신동빈 기사의 사진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집무실 관리에 대한 정황이 파악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관련 업계와 병원계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 신 총괄회장은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신 총괄회장은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측과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신동주 회장 등이 신 총괄회장의 병실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롯데그룹은 신 총괄회장의 입원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신동주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신 총괄회장과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34층 관리를 두고 그동안 첨예한 대립을 이어왔다.

이들의 갈등은 지난달 중순 시작됐다. 신동주 회장이 지난 16일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 관리를 인수인계 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신동주 회장은 이런 내용을 담은 신 총괄회장의 통고서 등을 롯데그룹에 전달하고 집무실 장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신동주 회장 측이 집무실에 배치된 신동빈 회장 측 직원들을 자신들의 경호원들로 바꾸려고 했으며 양측은 이때부터 큰 갈등을 빚었다.

이후 17일 신동주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집무실 옆 비서실에 남자 2명과 여자 2명의 인력을 추가로 배치했으며 집무실과 비서실을 직접 관리한다고 밝혔다. 특히 신동주 회장은 호텔 1층에서 34층까지 올라가는 전용 엘리베이터 카드 키 또한 롯데그룹으로부터 넘겨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새로운 인력을 배치한 신동주 회장과 기존 인력을 철수시키지 않은 신동빈 회장 양측이 집무실을 공동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9일 신동주 회장이 신 총괄회장을 단독으로 병원에 데려가며 문제가 커졌다. 신동주 회장 측이 신 총괄회장의 건강검진을 목적으로 롯데그룹의 비서진을 무단으로 차단하고 신 총괄회장과 병원에 동행한 것이다.

게다가 신동주 회장 측은 이날 밤 지난 8월부터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에서 비서실장으로 근무했던 이일민 전무 해임 소식을 전했다. 신 총괄회장이 19일 오후 7시30분 이 전무를 직접 불러 공식적으로 해임을 통보했다.

롯데그룹은 곧바로 강하게 반발했다. 입장자료를 내고 신동주 회장 측을 외부인들로 간주, 퇴거를 요구했으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점을 통보했다.

이후 20일 롯데호텔이 호텔 차원에서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에 머물고 있는 신동주 회장과 그 관계자들에게 즉시 퇴거를 요청했으며 롯데그룹은 제3가 있는 상황에서는 업무보고를 할 수 없다며 업무보고 중단을 선언했다. 또 이 전무 등 기존 비서진을 신 총괄회장 근처에 위치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SDJ코퍼레이션과 롯데그룹이 업무보고 문제로 또 다시 충돌했다. 신 총괄회장이 19일부터 열흘간 롯데그룹 경영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지 못한 가운데 업부보고 시행에 대한 갈등이 터진 것이다.

아울러 30일 롯데그룹은 신동주 회장 측 인사들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주거침입 및 공동퇴거 불응 등 이유다.

하지만 집무실을 둘러싼 갈등의 진위는 2일 신 총괄회장이 병원에 입원하며 드러났다.

이날 신 총괄회장은 전립선비대증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오전 11시 신동주 회장 측과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병원 특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SDJ코퍼레이션 측은 신 총괄회장이 지병인 전립선비대증으로 입원했으며 치료 후 퇴원할 뜻을 밝혔다. 또 신동주 회장과 간병인 등이 신 총괄회장의 병실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롯데그룹은 이를 파악하지 못한 모습이다. 롯데그룹은 비서실 관계자들이 접근을 하지 못해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 총괄회장에게 열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이종현 롯데그룹 상무는 “정확한 입원 원인이 파악되지 않는 상태”라며 “오전에 차를 내달라고 해서 비서실에서 차를 내줬지만 비서진의 병실 접근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입원 후 진료와 치료를 받은 신 총괄회장의 증상은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의료계 관계자 “고령인 환자가 지병으로 입원한 것은 충분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얘기”라며 “완전히 회복하지 않으면 언제든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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