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그녀는 예뻤다'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대사다. 반전은 이제 시작일까.
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극본 조성희, 연출 정대윤) 14회에서는 김신혁(최시원 분)이 세계적인 작가 텐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앞서 모스트는 메인 인터뷰 섭외에 실패해 폐간 위기에 놓였다. 지성준(박서준 분)은 마지막 원고를 넘기고 팀원들을 모아 회식을 가졌다.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모스트를 위한 배려였던 것.
이에 어리둥절한 모스트 팀원들은 아쉽지만 담담하고 유쾌하게 마지막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반전이 열렸다. 성준이 인터뷰를 요청한 세계적인 작가 텐으로부터 답장이 온 것. 지성준에 만나자는 제안이었다. 성준은 부푼 가슴을 안고 약속장소로 향했고 그 곳에는 최시원이 있었다.
또한 늘 효자손으로 등을 긁적이며 소탈한 모습을 보였던 김풍호(안세하 분)가 진성 매거진 부사장이었던 것. 풍호는 표자손을 끼고 취임식에 참석해 다시 한 번 반전을 연출했다.
결말까지 단 2회를 남겨둔 '그녀는 예뻤다'는 인터넷상에서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작가가 극에 심어놓은 복선을 찾으며 결말을 예상하는 상황.
앞서 작가가 집필한 '하이킥'에서 결말을 암시한 복선이 곳곳에 숨어있었고, 이에 누리꾼들은 '그녀는 예뻤다'에서도 작가가 결말을 염두한 복선을 심어 놓았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는 것. 어느 정도 일리있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텐과 김풍호에 대한 반전도 예측했던 터라 솔깃할 수 밖에 없다.
'그녀는 예뻤다'에서 텐과 부사장의 정체가 드러나며, 앞으로의 전개는 지성준과 김혜진(황정음 분)의 관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것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대사다. 반복해서 등장한 이 대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반전에 반전, 거기에 또 반전을 심어 뻔한 멜로물이 아닌 드라마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
반전은 반갑다. 뻔한 멜로물에 염증을 느낀 시청자들은 신선하고 흥미로운 결말을 바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혜진이 예뻐진 후 지성과 사랑을 이루는 과정에서 다소 식상한 전개로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는 '그녀는 예뻤다'가 남겨둔 2회에 시선이 더욱 집중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잘게 뻗어나간 이야기의 곁가지들을 잘 엮어서 짜임새 있는 엔딩을 펼쳐주기를 하는 바란다. 10년 전 드라마에서 흔히 그려진 '이 모든 게 꿈이었다'라거나 '상상이었다', 혹은 '소설이었다' 등의 허무한 결말만 아니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이슬 기자 ssmol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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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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