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찹쌀떡·엿 등 합격 의미 뿐인 과거와 대조적”“두뇌 회전 돕는 DHA·비타민 등 풍부한 식품 인기”“1년에 한번뿐인 기회···수험생 부모 마음 파고들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험생의 컨디션 유지를 돕는 식음료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수능 선물로는 원하는 대학교에 “찰싹 붙으라”는 의미로 찹쌀떡이나 엿 등이 인기였던 반면 최근 수능생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제품들이 부쩍 많아졌다.
이를테면 본죽의 경우 수능철을 맞아 소고기와 낙지가 들어간 ‘불낙죽’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본죽에 따르면 불낙죽은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기력을 보호해주는 소고기와 두뇌 발달에 좋은 DHA, 비타민 등이 풍부해 ‘갯벌의 산삼’이라 불리는 낙지의 조화가 일품인 고단백스테미너 영양죽이다.
특히 ‘아니 불(不)’, ‘떨어질 낙(落)’자를 사용해 ‘한번 먹으면 절대 시험에 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의미를 전달하며 출시 이후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본죽은 오는 11일까지 ‘수능 죽 도시락 사전 예약제’를 통해 보온 도시락을 가지고 미리 매장을 방문해 원하는 죽을 예약하면 예약한 날짜와 시간에 맞춰 개인 도시락에 죽을 포장해주는 서비스도 진행한다.
본죽 관계자는 “시험이 다가올수록 긴장과 스트레스로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아침을 거르는 수험생들이 많은데 죽은 소화도 잘되고 위에 부담을 주지 않아 아침식사로 제격”이라고 설명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두뇌 회전에 좋은 견과류, 검은콩을 이용한 호두떡, 검은콩떡, 흑미호두구움찰떡 등 입시 대표 제품인 떡 메뉴를 다양하게 개발해 선물세트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올해 수능 선물은 수험생이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4종의 그림이 제품 패키지로 사용돼 눈길을 끈다.
고려은단은 수능 준비에 지친 수험생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8가지 비타민B군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고함량 비타민B군 복합제 ‘메가도스B’를 전면에 내세웠다.
일각에선 과일이나 녹차 등 기존 식품에 ‘건강성’을 강조한 마케팅도 활발해졌다.
바나나 전문 글로벌 청과 기업 스미후루코리아는 “바나나에 함유된 트립토판은 불면증 예방과 정서 안정에 좋다”는 문구를 내걸고, 자기 전에 먹기 부담 없는 한입 크기(약 10㎝)의 ‘로즈바나나’를 선보였다.
스미후루코리아가 학계의 설명을 인용한 데 따르면 비타민 B6는 뇌의 활동을 촉진시켜 아침 시간 정신을 맑게 깨우는 작용을 한다. 또한 마그네슘과 칼륨은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켜 몸을 편안하게 만들고 휴식을 취하는데 도움을 준다.
대한다원은 “녹차가 카페인 뿐만 아니라 아미노산인 ‘테아닌’이 들어있어 압박감 속에서도 평온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100% 보성산 녹차엽 티백인 ‘우전 봉로녹차티백’ 홍보에 나섰다.
보성 소재의 녹차밭에서 채취한 어린 차엽을 짜고 덖어서 만든 우전 봉로녹차티백은 뜨거운 물 80ml에 티백 1개를 넣고 2~3분간 경과 후 티백을 수회 흔들어 낸 후 즐길 수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수능 선물의 키워드는 몸보신과 집중력 강화로 요약할 수 있다”며 “1년에 한번뿐인 시험 기회를 컨디션 조절 실패로 망치지 않길 바라는 수험생 부모의 마음을 잘 파고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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