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들과 850여 개 가맹점 나눠 찾아다닐 것”“세이공청 자세로 고객 목소리도 놓쳐선 안 돼”
카페베네가 경영난 타개책으로 영입한 최승우 대표가 전국 가맹점주들과의 ‘1대 1’ 인터뷰를 자청하며 본격 ‘소통’ 행보에 나섰다.
11일 카페베네에 따르면 최 대표는 이달 초 사내게시판과 가맹점 게시판에 “카페베네라는 국내 토종 브랜드가 다시 한 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내부 역량 및 외부 환경을 정확히 파악하고 문제점을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글을 올렸다.
최 대표는 이어 “단순히 가격 및 메뉴 경쟁력을 갖추는 것뿐 아니라 카페베네라는 브랜드의 공간가치, 먹거리가치, 문화가치를 창조해 국내외 소비자들로부터 사랑 받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의 말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귀담아 듣는 ‘세이공청’의 자세를 바탕으로 본사는 가맹점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하며 매장에서 고객들의 목소리를 놓쳐서는 안된다. 이는 곧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자신을 포함한 팀장 이상 임원들을 직접 전국의 가맹점으로 보내 가맹점주와 1대 1 방식의 면담을 하고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분당 수내역점, 판교역점, 판교도서관점의 총 세 군대 매장을 방문해 가맹점주와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이를 포함해 카페베네 팀장 이상 임원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의 총 45개 매장을 대상으로 1차 면담 및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올 연말까지 전국의 가맹점을 모두 방문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카페베네 전국 가맹점은 850여 곳이다.
본사직영점과 공항점 등 특수매장을 포함하면 전국 매장수는 총 928개다.
한편 카페베네는 지난 2008년 문을 연 후 국내에서 공격적으로 가맹점을 늘리며 한때 국내 최대 토종 커피체인 규모를 자랑했으나 지난 2012∼2013년 새 사업인 베이커리, 이탈리안 식당, 드럭스토어 등에 연이어 실패하며 위기를 맞았다.
올해 들어서는 적자로 전환한 가운데 본사에서는 지난 9월 23일 경영난을 벗어나기 위해 경영 전문가인 최승우 전 웅진식품 대표이사를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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