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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파문’ 크로캅 “어깨 부상 치료차 혈장 주사 사용”

‘도핑 파문’ 크로캅 “어깨 부상 치료차 혈장 주사 사용”

등록 2015.11.13 21:29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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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서울 대회를 앞두고 금지약품 양성 가능성이 제기돼 경기가 취소된 크로아티아 출신 격투선수 크로캅(미르코 필리포비치)이 어깨 부상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크로캅은 13일(한국시간) 자신의 홈페이지에 남긴 글에서 “어깨 통증이 시작된 뒤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치료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됐고, 결국 성장호르몬이 포함된 혈장 주사를 맞았다”며 금지약품 투약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성장호르몬이 금지 약품이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내가 아는 한 유일한 치료 방법인 혈장 주사를 포기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UFC는 오는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크로캅과 앤서니 해밀턴의 대결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 사유에 대해 UFC 측은 “미국반도핑기구(USADA)로부터 크로캅이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어 일시적으로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는 사실을 통보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크로캅은 “혈장 주사 치료를 박도서 어깨 상태가 좋아지는 걸 느꼈고 경기 출전도 생각했지만, USADA가 혈액과 소변 샘플을 채취해갔고 이를 곧바로 UFC에 알렸다”며 “이미 은퇴를 결심한 만큼 더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0일 크로캅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어깨에 심각한 부상이 생겨 서울 대회에 출전하기 어려울 것이며, 내 선수 경력도 끝날 수 있다”며 은퇴를 시사한 바 있다.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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