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 연속 큰 폭 임원 물갈이...26명 중 상반기에만 13명 명단서 빠져빈 자리에는 그룹 계열사 출신 임원들 배치...사측 "성장축 넓히는 과정"
코오롱글로벌의 임원진이 2년 연속 큰 폭으로 물갈이됐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 이후 임원을 대거 교체한 데 이어, 올해도 지난해 말 26명이었던 임원 중 절반인 13명이 상반기를 거치며 명단에서 사라졌다. 실적 부진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자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 인사를 통해 조직을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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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임원진이 2년 연속 대폭 교체됐다
실적 부진과 대규모 손실 이후 인적 쇄신이 단행됐다
올해도 전체 임원의 절반이 명단에서 제외됐다
2024년 2분기 기준 임원 수는 29명
지난해 말 임원 26명 중 13명이 상반기 동안 명단에서 제외됐다
2024년 영업이익은 567억원 손실에서 지난해 37억원으로 흑자 전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527억원, 당기순손실 1496억원 기록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걸쳐 임원 교체가 이뤄졌다
퇴임 임원 상당수가 건설 본업 핵심 인력
새 임원진은 그룹 계열사 출신으로 채워졌다
2024년 대규모 손실 후에도 실적 부진 지속
4개 사업장 손실 가능성 반영해 '빅배스' 단행
건설 중심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시도
코오롱글로벌 "에너지, 자산관리 등 성장축 확대가 목적"
"시장 변화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경영진 체제 구축"
"건설과 신사업이 균형 있게 성장하는 포트폴리오 완성 목표"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코오롱글로벌의 임원은 지난해 말 대비 3명 늘어난 2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이사는 김영범 사장이 맡고 있고 이규호 부회장과 이기원·이수진 전무가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독립이사는 이후승·임영호·정연기·김학진·이원조 5명이며 미등기임원은 장승복 부사장, 조성빈 전무를 포함해 20명이다.
이 같은 인사 변동은 올해만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당시 임원은 김정일 사장을 비롯해 이규호 부회장, 박문희·송혁재 부사장 등 사내이사 4명과 정연기·장준규·김두우·이후승·임영호 사외이사 5명, 미등기임원 17명 등 총 26명이었다. 이 중 올해 1분기에 김정일 사장, 박문희·송혁재 부사장, 사외이사 장준규·김두우, 미등기임원이던 장재혁 부사장·정사환 상무·류재익 상무·하춘식 상무보까지 9명이 명단에서 제외됐다.
2분기 이후엔 이연준·최현·이상만·이동길·김동헌 5명의 임원이 한꺼번에 퇴임하고 신윤선·이한형 2명이 새로 선임됐다. 임원 수는 1분기와 변동 없는 총 26명을 유지했다.
결국 지난해 말 재직 중이던 임원 26명 가운데 현재까지 명단에서 제외된 임원은 총 13명이다. 이연준 상무의 경우 올해 1월 합류했다가 6월에 퇴임해 제외했다.
임원 물갈이는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코오롱글로벌은 2024년에도 대규모 손실을 낸 뒤 이듬해 초 임원을 대거 교체한 바 있다. 2024년 말 기준 임원은 32명이었으나 2025년 1분기에 22명으로 줄었다. 조현철 부사장(건축 담당임원)을 비롯한 미등기임원 9명과 사외이사 윤성복 감사위원장까지 총 11명이 한 분기 만에 명단에서 제외됐다. 윤성복 감사위원장은 임기만료로 물러난 뒤 정연기 사외이사로 교체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진 연속적인 임원 인사는 실제 자발적 퇴임 등도 포함됐겠지만, 코오롱글로벌의 실적 악화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코오롱글로벌은 2024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 3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지만 이는 2022년, 2023년과 비교하면 2~2.2%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에도 영업손실 527억원을 기록했다. 대전 선화3차·봉명, 인천 송도, 광주 도척물류센터 등 4개 사업장에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손실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빅배스'를 단행한 결과다. 이 여파로 4분기 당기순손실은 1496억원에 달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퇴진한 임원 상당수가 건축·인프라·공사지원 등 건설 본업 관련 조직의 핵심 인력이라는 점이다. 송혁재(건설부문장)를 비롯해 정사환(건축 담당임원), 류재익(전략기획 담당임원), 하춘식(건축 담당임원), 최현(공공사업 담당임원), 이상만(공공사업 담당임원), 이동길·김동헌(공사지원 담당임원) 등이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반면 그 자리를 채운 것은 그룹 계열사 출신 인사들이다. 새 대표이사 자리는 코오롱글로텍·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를 거쳐 코오롱바스프이노폼·코오롱이앤피 대표이사를 지낸 김영범 사장이 맡았다. 이수진 전무는 ㈜코오롱 경영관리실장을 역임했으며 주현조 상무보는 코오롱인더스트리 회계담당이었다. 조제형 상무보는 코오롱그룹의 계열사인 그린나래 총지배인으로 일했다.
코오롱글로벌 측은 이번 인사가 건설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건설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에너지, 자산관리 등 성장축을 넓혀가는 과정에서 이뤄졌다"며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더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영진 체제를 갖추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이러한 변화를 통해 건설과 신사업이 균형 있게 성장하는 튼튼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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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서현진 기자
shj7890@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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