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동조합이 준대형 세단 ‘임팔라’의 국내 생산을 사측에 공식 제안했지만 사측은 연말 이후 검토하겠다는 기본 입장을 유지했다.
한국GM은 현재 국내에서 생산하던 알페온 대신 미국에서 생산하는 쉐보레 임팔라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올 9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임팔라는 출시 첫 달에 1634대가 팔렸고 10월에도 1499대가 팔리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에 한국GM 노조는 최근 세르지오 호샤 회장과 제임스 김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에게 임팔라의 국내 양산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국GM은 올해 임금교섭에서 임팔라 출시 후 3개월간 판매 추이를 살핀 후 국내 생산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호샤 회장은 임팔라의 국내 생산 여부에 긍정적인 입장을 꾸준히 밝혀 왔다. 지난달 서울 쿤스트할레에서 열린 ‘퍼펙트 블랙 에디션’ 발표회에서도 “임팔라 국내 생산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한국GM 측은 아직 판매를 개시한지 3개월도 안된 시점에서 임팔라의 국내 양산 여부를 검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임팔라가 현재 잘 팔리고 있는 것은 맞지만 벌써부터 국내 생산 여부를 논의하기에는 이르다”며 “11월 판매량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임팔라는 수입하기로 결정하는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는데 국내 생산 결정도 간단히 내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판매 추이를 지켜본 후 연말 이후에 검토를 시작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팔라의 국내 생산을 위해서는 GM 본사의 승인도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본사가 요구하는 조건을 노조가 그대로 수용할지도 변수다.
임팔라의 국내 양산을 위해서는 국내 생산라인 재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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