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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쐐기포’ 한국, 미국 꺾고 프리미어12 초대 우승

‘박병호 쐐기포’ 한국, 미국 꺾고 프리미어12 초대 우승

등록 2015.11.21 22:58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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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 야구 대표팀이 안정적인 마운드와 폭발적인 타격감을 이어가며 미국을 꺾고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미국에 8-0으로 승리했다. 우승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6000만원)이다.

이로써 조별예선에서 3승 2패로 B조 3위를 차지하고 8강에 올랐던 한국은 쿠바, 일본을 차례로 꺾은 뒤 미국마저 제압하고 프리미어12 첫 대회의 우승국이 됐다.

박병호가 석 점짜리 쐐기 홈런을 터트리고 김현수도 5타수 3안타로 3타점을 올리는 등 장단 13안타로 미국 마운드를 두들겨 예상 밖 완승으로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선발 등판한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우승에 힘을 보탰다. 김광현의 뒤를 이은 블펜진도 힘을 냈다.

임창민은 1이닝을 1볼넷 2탈삼진으로 막았고, 이어 차우찬이 7회부터 1⅓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을 기록했다.

8회 1사 후부터는 정대현(⅔이닝)이 던졌고, 9회에는 조상우가 등판해 삼진 두 개를 포함한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이날 한국의 선발 라인업에는 1, 2번 테이블세터인 정근우(2루수)와 이용규(중견수)를 비롯해 중심타선의 김현수(좌익수), 이대호(지명타자), 박병호(1루수)가 변함없이 이름을 올렸다. 이후 타순은 손아섭(우익수), 황재균(3루수), 양의지(포수), 김재호(유격수) 순으로 이어졌다.

1회 선두타자 정근우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2루까지 훔치자 이용규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는 첫 타자 이용규가 볼넷을 고른 뒤 김현수가 우중간 펜스를 바로 맞추는 2루타를 쳐 한 점을 보탰다. 김현수의 한 방에 세고비아는 미국 마운드에서 내려가야 했다.

4회 타자일순하며 대거 5득점을 했다. 1사 후 김재호가 좌선상 2루타로 출루했고 정근우의 내야안타, 이용규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상황을 만들자 김현수가 우익수 쪽 2루타로 주자 둘을 불러들였다.

주자를 2,3루에 두고 이대호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박병호의 한 방이 터졌다. 2사 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미국 두 번째 투수인 파운더스의 시속 138㎞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도쿄돔 좌측 관중석 상단에 꽂히는 비거리 130m의 석 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점수는 7-0으로 벌어졌다.

한국은 9회에도 2안타와 볼넷을 엮은 2사 만루에서 정근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더 쌓았다.

한편 프리미어12는 세계랭킹 상위 12개국의 국가대항전으로 올해 처음 실시됐다. 한국은 초대 우승국에 등극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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