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비수도권의 신규 주택담보 대출 심사에 DTI 적용단기시세차익을 노리기 줄어들 듯
금융당국이 과열양상을 보이는 지방 분양시장에 칼을 빼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 비수도권의 대출심사에도 현재 적용하고 있는 수도권의 총부채상환비율(DTI)를 확대하면서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집단대출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현재 과열 양상의 지방 부동산 시장이 한풀 꺾일것으로 보인다.
DTI는 총소득에서 전체 부채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로, 채무자의 소득으로 대출 상환 능력을 점검하는 데 이용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달 중순부터 부산은행을 대상으로 아파트 집단대출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 대구은행은 내년 초 집단대출에 대한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며 중앙은행 역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금융당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부동산시장을 중심으로 급속히 불어나는 가계부채와 투기 수요가 모여들어 과열양상을 보이는 지방분양시장이 가계부채의 뇌관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이 집단대출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점검을 진행한 것”이라며 “점검이 진행됐다고 해서 앞으로의 규제가 더욱 심화되거나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계부채관리방안을 내세우는 금융당국의 움직임은 수요자들의 심리지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낮은 금리를 활용해 상환능력을 벗어나는 무리한 투자나 단기시세차익을 노렸던 투기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학 부동산학과 교수는 “올해 수도권보다 지방 분양시장 중심으로 과열양상이 심화되자 정부에서 규제에 들어간 것으로 본다”며 “지방의 DTI규제로 과열양상이 진정이 될 것으로 보고 내년부터 시작되는 원금 분할상환제로 인해 전국적으로 분양시장 열풍이 진정될 것으로 내다본다”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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