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그러나 묵직한 울임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송곳’이 오는 29일 12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명품 웹툰 원작에 걸맞는 탄탄한 스토리와 캐릭터 간의 섬세한 묘사 등은 비록 시청률면에서 고전했지만 현 드라마 시장을 한 단계 올려줬다는 평이다. 이에 JTBC 특별기획 ‘송곳’ (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 제작 유한회사 문전사 송곳 (주)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의 명장면을 짚어 봤다.
◆ 친구의 한 마디
안내상과 박시환은 지난 10회 방송에서 구고신(안내상 분)과 그의 친구가 대화를 나누는 씬을 명장면으로 선택했다.
고문관을 만난 사실을 고백하며 괴로워하는 고신에게 친구는 “교복 벗고 소주 빨아대니까 어른 된 줄 알았는데 어렸다. 그땐 우린 어렸어”라며 그를 위로했다.
박시환은 “고신도 알고 있던 부분을 친구가 대신 말해주는 장면이었던 만큼 고신과 친구에게 연륜이 묻어나는 감정이 보여서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 고문관에게 애정을 갈구하던 노력
푸르미노조 지부장이자 야채청과 주임 주강민 역의 현우는 고문관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했던 고신의 모습이 담긴 10회의 한 장면을 명장면으로 뽑았다.
특히 “그에게 잘 보이고 싶었다. 그게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거짓이 아니라 그 순간에는 진심이었다는 것이다. 나는 간절하게 그의 애정을 갈구했다”는 고신의 내레이션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현우는 “그 장면을 보는 순간, 가슴 속에 너무 깊이 와 닿아 할 말을 잃었다”고 전했다.
◆ 눈물로 징계위원회에 선 황준철
예성은 협력업체 접대사건을 독박 쓰고 징계위원회에 소환된 5회를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
압박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본인의 결백함을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준철은 보는 이들까지도 숨죽이게 만들었다.
이 장면에서 예성은 안정적인 연기력과 풍부한 감정이 돋보이는 열연으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지현우, ‘송곳’의 모든 순간들이 명장면이었다
마지막으로 ‘송곳’이란 인생드라마를 만난 지현우(이수인 역)는 꼭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날개 단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이수인 역의 지현우는 씬 하나하나가 전부 명장면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드라마 속 한 장면, 한 장면이 다 기억에 남는다. 구고신, 정부장(김희원 분), 마트직원들과의 씬 모두 제게는 명장면이어서 어느 하나 꼽을 수가 없었다. 그 순간들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송곳’은 평범한 대형마트 직원들이 커다란 사건을 맞이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이번 주 토,일요일 오후 JTBC에서 방송된다.
정학영 인턴기자 tting5959@
뉴스웨이 정학영 기자
tting5959@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