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인수가 부담, 인수 의지 크지 않은 것도 요인
동양인터내셔널이 보유한 동양시멘트 소수지분 19.09%에 대한 매각이 무산됐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동양시멘트 소수지분의 매각을 주관하는 삼일PwC가 오후 5시 본입찰을 마감했지만 참여한 업체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업계에서는 이미 지분 54.96%를 인수해 동양시멘트의 새 주인이 된 삼표를 비롯해 한일시멘트와 유진PE 등의 참여가 유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표는 정관 변경이나 합병·감자 등 특별결의를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67%의 지분이 필요하며 한일시멘트와 유진 입장에서는 삼표의 독주를 막기 위해 지분 확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지분 재매각을 추진해온 동양인터내셔널 측에서도 삼표를 인수자로 끌어들이기 위해 사외이사 선임 요구 통지를 보내고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등 압박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들 업체는 막판까지 고민한 끝에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가 부담이 컸고 경영권과는 거리가 있는 만큼 보유 의지도 크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동양인터내셔널 채권단이 주당 5000원 수준인 시가보다 최소 20% 이상 프리미엄이 붙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가격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동양인터내셔널 채권단은 이번 매각 무산에 따라 매각가와 일정 등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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