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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SDR 편입’에 아시아 증시 동반 상승··· “장기 호재될 것”

‘위안화 SDR 편입’에 아시아 증시 동반 상승··· “장기 호재될 것”

등록 2015.12.01 15:41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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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이날 새벽 위안화 기축통화 편입 승인中증시, 부정적 경제지표에도 1%대 상승 전환韓·日·대만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강세

중국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이 확정되면서 글로벌 경제 뿐 아니라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달 30일 IMF는 이사회를 열고 중국 위안화의 SDR 기반통화 편입을 최종 확정했다. SDR은 회원국이 정해진 조건에 따라 IMF로부터 자금을 인출할 때 쓰는 일종의 기준통화로, 위안화는 내년 10월1일부터 기존 기축통화와 함께 SDR 바스켓에 포함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아시아 주요증시는 나란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먼저 위안화를 사용하는 중국의 경우 오후 1시53분 현재(현지시간) 상하이 종합지수가 전날 보다 35.70포인트(1.04%) 오른 3481.10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CSI 300 역시 49.85포인트(1.40%) 뛴 3616.27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를 비롯해 일본과 대만 등 중국과의 교역 규모가 큰 동아시아 주변국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1.96포인트(1.60%) 급등한 2023.93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30포인트 이상 빠지며 2000선이 붕괴된 지 하루 만에 낙폭을 대부분 만회한 것이다.

특히 국내증시의 경우 전날 한국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국회 비준동의안이 통과되면서 상승 폭을 더욱 확대한 양상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대만 가권지수 역시 각각 1.08%, 1.71%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증시 모두 위안화 기축통화 선정에 따른 기대감이 주가에 그대로 반영됐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으로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했다. 비록 이날 아시아 증시가 크게 올랐지만 시행 시기가 내년 10월로 10개월 가까이 남았고, 실제 시행된다 하더라도 실물경제에 파급되는 시간은 그보다 더 길어질 것이라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위안화가 공식적으로 SDR에 편입됐지만 이미 이전부터 기축통화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결정이 중국의 실물경기나 투자심리를 단기간에 회복시킬 수 있는 모멘텀을 갖고 있지 않는 만큼 주식시장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달러화에 대한 의존을 줄여 미국의 경기변동에 따른 변동성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다. 실제로 위안화의 SDR 편입으로 아시아 지역 내 주요 무역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늘어날 공산이 크다.

아울러 대(對) 중국 수출 비중이 35%에 달하는 한국의 경우 위안화 결제 비중을 높임으로써 환율 변동에 따른 부담을 관리할 수 있다. 또 단기적으로는 약세 압력이 강화될 수 있어도 향후 위안화 가치가 강세 기조로 돌아선다면 글로벌시장에서의 상품 경쟁력 확대를 꾀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국내 경기 뿐 아니라 국내증시에도 호재가 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기축통화 편입으로 위안화의 대한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이는 다른 통화의 강세를 억제하는 효과로 나타나면서 달러에 편중된 국내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위안화 SDR 편입은 중국 자본시장 개방은 물론 위안화 투자자산의 수요 확대를 견인하는 중요한 변곡점”이라며 “RQFII(위안화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와 후강통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중국 주식시장의 대외 개방이 더욱 확대되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을 동아시아로 유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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