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베트남 공들이는 삼일제약, 현지 리더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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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공들이는 삼일제약, 현지 리더십 '강화'

등록 2026.07.03 07:11

현정인

  기자

베트남법인장, 상무이사로 승진···단계적 GMP 인증 추진100억원 전환사채 발행···베트남 공장 운영자금 투입 예정하반기 KGMP 이어 내년 미국 cGMP·유럽 EU-GMP 계획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베트남을 글로벌 안과 위탁개발생산(CDMO) 생산거점으로 육성 중인 삼일제약이 현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국가 GMP 인증을 앞둔 가운데 현지 법인장 상무 승진과 운영자금 추가 확보를 통해 상업화 채비를 갖추는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일제약은 1일 자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하고 김희창 베트남법인장을 상무이사로 승진시켰다.

삼일제약은 안과의약품을 주력으로 성장해온 제약사다. 기존 안과의약품 개발·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완제의약품 판매를 넘어 글로벌 안과 CDMO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 생산기지 역시 이러한 전략의 핵심 축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2018년 글로벌 안과 CDMO 사업을 목적으로 베트남 현지에 100% 출자법인(SAMIL PHARMACEUTICAL COMPANY LIMITED)을 설립했다. 이후 2022년 베트남 호치민에 cGMP와 EU-GMP 수준의 글로벌 안과 CDMO 공장을 준공해 연간 약 3억3000만개의 점안제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확보했으며, 2024년 베트남 GMP 인증을 획득했다.

베트남을 생산거점으로 선택한 배경에는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 한몫했다. 글로벌 CDMO 사업은 높은 수준의 품질관리 역량과 생산원가 경쟁력이 핵심 경쟁요소로 꼽히기 때문이다.

삼일제약은 글로벌 수준의 생산설비와 안과의약품 생산 노하우를 기반으로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베트남의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를 활용해 제조원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자사 점안제 생산뿐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안과 CDMO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삼일제약이 주력하는 안과 CDMO 사업은 생산시설을 구축한 이후에도 상업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플랜트 설계와 건설, 밸리데이션을 비롯해 생산기술 이전과 시험생산, 각국 규제기관의 GMP 인증 등을 순차적으로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삼일제약이 베트남 GMP 인증에 이어 KGMP, 미국 cGMP, 유럽 EU-GMP 인증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이러한 절차의 일환이다.

GMP 인증 준비에 더해 자금 확보도 병행하고 있다. 삼일제약은 최근 1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으며, 조달 자금은 베트남 안과 공장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CB는 표면금리와 만기금리를 모두 0%로 설정한 것이 특징으로, 투자자는 이자 대신 주식 전환권을 통해 수익을 기대하는 구조다.

베트남 공장은 향후 삼일제약의 글로벌 안과 CDMO 사업을 이끌 핵심 생산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주요 국가 GMP 인증을 확보하면 국내 공급뿐 아니라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거점 구축과 함께 현지 판매망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법인을 통해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 점안 현탁액 0.05%(APP13007)의 베트남 독점 판매권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안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현재 시제품 생산을 진행하며 GMP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KGMP, 내년 미국 cGMP와 유럽 EU-GMP 인증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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