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를 넘어 여배우들의 사극 미모 대결이 한창이다.
10년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이영애가 청춘스타 수지, 한채아와 미모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 품격있는 아름다움으로 사극여신 경쟁에 불을 붙인 것. 무엇보다 사극은 현대극과 달리 화려한 메이크업이나 치장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터고난 자연미인이 아니면 쉬이 사극여신 칭호를 받을 수 없는 것.
이에 원조 국민엄마 '사임당'의 이영애를 비롯해 영화 '도리화가'를 통해 소리꾼 연기에 도전한 수지 그리고 KBS2 '장사의 신-객주2015'의 한채아까지 사극여신 3인방의 외모와 여기를 짚어봤다.
◆ '사임당' 이영애, 클라스가 달라
이영애는 SBS 드라마 ‘사임당, the Herstory’(연출 윤상호, 극본 박은령, 제작 ㈜그룹에이트, ㈜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 / 이하 ‘사임당’)에서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대학강사 서지윤과 사임당 1인 2역을 맡아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의 일기와 의문의 미인도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밀도있게 펼쳐낼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촬영이 한창인 '사임당'속 이영애는 무려 11년 만에 드라마 복귀에도 불구하고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로 시종일관 진지하고 열정 가득한 모습으로 임해 제작진을 감탄케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공개된 '사임당' 포스터 속 이영애는 단아한 한복을 차려입은 우아한 자태로 주목을 받았다.
또 지난달 30일 강릉 오죽헌에서 열린 '사임당' 촬영장 공개에서 이영애는 현대 파트의 미술 강사 서지윤 역을 재현, 기존의 단아한 이미지와 달리 조금은 억척스럽고 능청스럽게 표현하며 좌중을 압도했다
이날 이영애는 복귀작으로 ‘사임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사임당’은 한마디로 여성의 이야기다. 500년 전 그 시대에 살았던 엄마, 아내, 여자가 사는 삶과 고민이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다”라면서 “사임 당의 이름을 빌어서 과거의 여자와 현재의 여자 삶이 무엇인지 1인 2역을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영애는 “"모든 분들이 생각했던 사임당은 고리타분하고 지루한 인물일 것이다. 하지만 드라마를 통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선택했다”라면서 “‘사임당’ 드라마는 재미있다. 군더더기 말이 필요 없고 재미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한채아, 新 사극여신 등극
배우 한채아가 무르익은 연기력과 외모로 전성기를 맞았다.
KBS 수목 '장사의 신-객주 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 연출 김종선, 제작 SM C&C)에서 조선 절세미녀 조소사 역으로 활약중이다.
사극은 이마를 노출하고 5대5 가르마를 해야 하며 정면 클로즈업이 많기 때문에 웬만한 여배우도 망설이게 되는 장르다. 그러나 한채아는 클로즈업에도 굴욕 없는 외모로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쳐 여주인공 조소사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고 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하는 한채아는 지금까지 선보였던 이미지와는 다른, 청순하고 지고지순한 모습으로 변신해 외모면 외모, 연기면 연기 모두 호평을 받으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또 그간 ‘이산’ 한지민, ‘동이’ 한효주, ‘공주의 남자’ 문채원 등 사극에서 여주인공으로 빛을 발했던 여배우들과 비교해봐도 손색 없는 사극 속 여주인공의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이는 한채아의 빛나는 미모와 함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기 위해 가야금, 무용을 배우는 등 그녀의 남다른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 수지, 판소리꾼이 이토록 예쁘다니
국민첫사랑 수지는 영화 '도리화가'를 통해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으로 변신했다.
'도리화가'는 1867년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시대, 운명을 거슬러 소리의 꿈을 꾸었던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배수지 분)과 그녀를 키워낸 스승 신재효(류승룡 분)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수지는 조선 최초의 여류 소리꾼으로 변신해서 순수한 소녀의 모습부터 남장 연기, 저잣거리에서의 공연, 고통스런 연습에 매진하는 모습 등 지금까지와 달라진 배우 수지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영화가 공개 되자마자 수지의 한복 자태가 화제에 올랐다. 영화속에서 대부분 남장 혹은 소박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홍보용 포스터에서 드러난 한복자태는 경국지색이라는 수식어가 딱 들어 맞는다는 평이다.
그간 수지는 걸그룹 미스에이로 활동하며 섹시한 이미지 그리고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서는 청순한 여성의 이미지를 팬들에게 각인시켜왔다.
이어 영화 '도리화가'를 통해서는 앳되고 풋풋한 모습의 철 없는 소녀에서 어느덧 고운 한복을 차여입은 소리꾼으로 성장한듯한 진채선의 모습은 시대의 금기를 깨고 판소리에 도전한 여류 소리꾼의 아름다운 매력과 캐릭터에 완벽하게 스며든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이는 마치 동양화 속 미인도를 연상케하는 단아하고 고혹적인 미를 뽐내며 역대급 사극 여신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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