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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펼치는 아울렛 ‘大戰’

도심에서 펼치는 아울렛 ‘大戰’

등록 2015.12.07 16:27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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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형 아울렛, 가격·접근성 등 장점 많아롯데 강세 속 현대백화점·이랜드 합류신세계는 교외 위주 전략이지만 유동적

백화점보다 싼 가격 경쟁력 등으로 도심형 아울렛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은 이랜드그룹이 최근 오픈한 서울 강남의 뉴코아아울렛 강남점. 사진=이랜드그룹 제공백화점보다 싼 가격 경쟁력 등으로 도심형 아울렛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은 이랜드그룹이 최근 오픈한 서울 강남의 뉴코아아울렛 강남점. 사진=이랜드그룹 제공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의 아울렛 경쟁이 도심에서 불이 붙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도심형 아울렛 시장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내수경기 침체로 백화점 성장세가 둔화됐고 대형마트 출점 역시 규제에 묶여 있다. 또 기존 교외에 있는 프리미엄 아울렛은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존재한다.

이에 반해 도심형 아울렛은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는 동시에 백화점처럼 접근성도 뛰어나다. 게다가 비교적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20~30대 고객을 흡수할 수 있다. 쇼핑을 목적으로 하는 관광객들도 도심형 아울렛을 찾는 추세다.

이런 이유로 아울렛 경쟁이 교외에서 도심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최근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롯데와 경쟁을 시작했고 이랜드그룹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신세계그룹은 교외 복합문화공간 위주의 전략을 추진 중이지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먼저 지난 2008년 광주 월드컵점을 시작으로 도심형 아울렛 9개, 교외형 아울렛 6개를 선보인 롯데백화점은 올해 팩토리아울렛 인천점과 롯데아울렛 광교점을 오픈했다. 내년에는 경남 진주점과 서울 양재점 오픈이 검토되고 있다.

특히 롯데 아울렛는 생활 편의시설도 입점돼 있어 ‘원스톱 쇼핑·문화시설’의 역할을 한다. 일례로 광교점은 패밀리형 매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매장은 지역 특성에 맞게 아동 체험공간, 세탁소, 화원 등을 마련했다.

롯데는 또 아울렛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 일대에 중저가 패션몰인 패션아일랜드를 장기 임대해 롯데팩토리아울렛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렛은 창고형 아울렛으로 롯데는 다양한 브랜드와 기존에 없던 스타일로 새롭게 단장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최근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과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성공적으로 오픈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를 바탕으로 내년 초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을 개장하고 현대아울렛 동대문점과 가든파이브점 출점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이를 위한 준비작업을 착실히 진행 중이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가든파이브점을 가산동 아울렛 단지에 버금가는 쇼핑메카로 만들겠다는 심산이다. 서울 동남권의 중심축인 송파대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 분당-수서 간 고속도로 등으로 접근성이 우수한 점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산이다. 또 향후 문정동 로데오 상가와의 상생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이랜드그룹도 합세했다. 이랜드는 최근 뉴코아 강남점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치고 도심형 아울렛을 선보였다. 이 아울렛은 강남지역 최대 규모로 글로벌 브랜드 편집숍과 대규모 식음료 매장, 라이프스타일숍 등이 들어서 있어 쇼핑과 외식 등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앞서 이랜드는 지난 5월 부산에서 전국 매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NC서면점을 개장했다. 부산의 최초의 직매입 도심형 아울렛으로 180개 패션 브랜드와 25개 외식 브랜드 등 총 205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교외형 아울렛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출점계획은 없지만 도심형 아울렛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이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즉 도심형 아울렛 진출에 대해서도 유동적이라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백화점과 마트 신규 출점에는 모두 소극적이지만 도심형 아울렛에는 관심을 갖고 있다. 도심에서 아울렛이 포화 상태에 이르기 전 출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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