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환경규제 채택 가능성 높아전기차·태양광·2차전지 등 주목“성과 구체화 뒤 투자 나서야” 지적도
현재 한창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이번 총회의 최대 쟁점은 온실가스(GHG) 배출량 절감 주체를 누구로 하느냐에 대한 논의다.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은 GHG 감축을 위한 대체 에너지 개발에 선진국의 재정적인 도움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고, 미국 주도의 선진국은 중국과 인도 등 최근 경제성장을 통해 개도국에서 벗어난 국가들도 기금 모금에 함께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첨예하게 맞서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양측의 대립과는 별개로 새로운 환경규제가 채택될 확률이 높아지면서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는 양상이다. 여기에는 대체에너지 기술을 보유하거나 환경산업 등에 강점을 보이는 업체들이 주로 언급되고 있다.
먼저 가장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는 석유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전기차 관련주가 꼽힌다. 이들은 기후협약 뿐 아니라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는 중국의 전기차시장 효과도 함께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는 글로벌 자동차업체에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삼성SDI와 LG화학을 비롯해 피앤이솔루션, 포스코켐텍, 코스모화학, 일진머티리얼즈 등이 대표적이다.
전기와 함께 또 다른 대체에너지로 평가받는 태양광 관련주도 최근 부각되는 종목 가운데 하나다.
실제로 국내 주요 태양광업체로 꼽히는 OCI와 신성솔라에너지는 파리 총회가 열린 직후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웅진에너지도 전날 20%가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고, 태양광 전문기업 한화큐셀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케미칼 또한 주요 태양광 관련주로 분류된다.
이 밖에도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을 돕는 스마트그리드와 에너지 저장시스템 개발이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주요 수혜주로 꼽힌다.
조병현 연구원은 “기후 변화와 온실가스 문제가 부각되는 시점에 전세계에서 가장 큰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이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성을 보이기 시작한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기후문제와 관련된 성장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만큼 태양광과 스마트그리드, 전기차·배터리 부문에 주로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기후협약과 추가적인 환경규제만으로 해당 종목에 대한 무분별한 투자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 또한 적지 않다. 실제로 태양광주의 경우 석유를 대체할 대안이라는 평가 속에 한 때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데 실패하면서 큰 폭의 조정을 겪은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게 사실”이라면서도 “여전히 국제적 수준의 합의안이 도출된 적이 없고, 석유를 대체할 만한 에너지원도 구체화되지 않은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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