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승진자 수 5년 연속 감소세···발탁 인사도 줄어개발 부문서 첫 女 부사장 탄생···‘女 샛별’ 8명 승진
삼성그룹은 4일 오전 전무급 임원 29명과 상무급 임원 68명을 각각 부사장과 전무로 승진 발령하고 197명의 부장급 인사들을 새롭게 임원으로 선임하는 내용의 2016년 정기 임원 인사 계획을 발표했다.
전체 승진자 수는 300명선이 무너졌다. 삼성그룹의 총 승진자 수는 지난 2012년 501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5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승진 규모인 294명은 지난 2009년(247명) 이후 최소치다. 지난해 말 승진 인사 규모는 올해보다 16.7% 많은 353명이었다.
삼성은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고 탁월한 성과를 낸 임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44명의 임원들을 발탁하는 인사도 단행했다.
생산 자동화 전문가로 알려진 김학래 삼성전자 글로벌기술센터 자동화기술팀장이 전무로 발탁됐고 반도체 공정 개발 전문가로 세계 최초로 14나노 핀펫 공정 개발과 양산을 주도한 심상필 삼성전자 시스템LSI 제조센터 상무가 전무로 발탁됐다.
아울러 갤럭시 시리즈의 선행기구 개발 전문가인 배광진 삼성전자 부장과 타이젠 플랫폼의 성능 개선에 기여한 김강태 삼성전자 부장, 지역사업단 성과 반등에 기여한 정연재 삼성생명 부장, 빌딩 수주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김정욱 삼성물산 부장도 상무로 승진하게 됐다.
여성 임원은 총 9명이 승진하게 됐다. 삼성 측은 지난해(14명 승진)보다 인사 규모가 줄어들었지만 조직에 새로운 분위기를 불어넣고 승진 임원들을 여성 직원들의 롤모델로 삼기 위해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전지 부문에서 사업 확대에 큰 기여를 한 김유미 삼성SDI 전무가 개발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부사장 자리에 올랐고 김성은 삼성전자 부장과 김다이앤 삼성SDS 부장, 박남영 삼성물산 부장 등 8명의 부장급 여성 직원들이 새롭게 임원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더불어 해외 법인에서 일하고 있는 우수 인력의 본사 임원 승진을 지속적으로 단행해 국적에 관계없이 핵심인재를 중용하는 삼성의 인재제일 철학을 실현하고 글로벌화와 조직 내 다양성을 제고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저스틴 데니슨 미국법인 상품전략담당 VP와 마이클 레이포드 미국 반도체생산법인 기술담당 VP, 케빈 몰튼 미국 반도체판매법인 영업담당 VP, 제이디 라우 중국반도체판매법인 영업담당 VP 등 현지 VP(Vice President)들을 본사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삼성그룹은 이번 2015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으며 다음주 중으로 각 계열사별 조직개편과 보직 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더불어 새롭게 선임된 임원들에 대해서는 새해 1월 중 임원 선임 축하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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