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불황 속 나홀로 성장 이어가GS25·CU 1위 경쟁에 후발주자까지 가세
불황을 이어가는 유통업계에서 나홀로 성장 중인 편의점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내수경기 침체 등으로 현재 국내 유통업계는 저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편의점업계는 1~2인 가구 증가와 소량 구매 패턴 확산, 높은 접근성과 다양한 PB상품 등장 등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실제로 편의점업계 매출이 늘었다. BGF리테일(CU), GS리테일(GS25),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위드미FS(위드미) 등 주요 편의점 업체 4개사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 9조1654억원, 영업이익 34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은 29.3%, 영업이익은 66.5% 증가한 수치다.
매출 규모가 가장 큰 GS리테일은 올 3분기까지 매출 3조4098억원, 영업이익 1535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실적보다 매출은 31.2%, 영업이익은 78.5%씩 늘어났다.
또 BGF리테일은 지난해보다 28.3%늘어난 3조2004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코리아세븐은 매출 2조512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4% 성장했다. 위드미FS 역시 400% 가까운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시장이 커지는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전국에서 2400여 개 편의점이 새로 문을 열었다.
CU는 지난해 말 8408개에서 지난 9월 말 9142개로 점포가 늘었다. GS25는 같은 기간 8290개에서 9045개로 점포를 755개 늘렸고 세븐일레븐도 7230개에서 7709개로 새로운 점포 479개를 추가했다.
여기에 후발주자인 위드미는 이달 중으로 1000호점 돌파를 앞두고 있고 서희그룹이 로그인을 인수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와 함께 각 편의점업체들이 방문객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통해 손님몰이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편의점 배달 서비스다. 세븐일레븐과 CU가 시범적으로 서비스를 선보였는데 현재 CU는 오피스와 1~2인 가구가 밀집한 지역 30여 개 점포에서, 세븐일레븐은 도심 4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 GS25도 LG유플러스와 함께 배달대행 서비스를 전국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도시락과 저가 원두커피 경쟁도 이어지고 있으며 PB 상품과 택배·금융·사무 보조 등 생활 편의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드립 커피를 판매하는 세븐 카페를 연말까지 1000개로 늘릴 예정이며 ATM기를 내년까지 3000여 매장에 설치할 방침이다. 위드미는 이마트의 인기 상품을 판매하는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던졌고 CU는 최근 요리연구가 백종원씨와 손을 잡았다.
이 외에도 출력이나 민원 처리 등이 가능한 키오스크를 설치하거나 핸드폰 배터리 대여 서비스에 대한 호응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상품 구매는 물론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점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편의점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hsoul3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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