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말까지 인력 930명(34%) 감축
중소형 조선사로 규모 축소
해양플랜트, LNG선 수주 중단
더불어 STX조선해양의 사업규모 역시 중소형 조선사 규모로 대폭 줄이는 Downsizing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STX조선해양 채권단은 이날 오후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개최하고 이와 같은 구조조정 방안을 의결했다.
체권단은 그동안 STX조선해양의 수익구조를 현저히 개선했으나 세계 선박발주량이 급감(57.8%↓)하는 등 업황 회복이 지연되고 대외 여건이 악화되어 기업경영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채권단은 지난 2개월간 STX조선해양의 정상화 가능성을 재검토하기 위해 정밀실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STX조선해양이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할 경우 협력업체의 연쇄도산 및 관계사의 연쇄부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이로 인해 채권단의 8조 4000억원(STX조선 5.9조원, 관계사 2.5조원)에 달하는 보유채권이 부실화 될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따라서 채권단은 자율협약 상태로 기업을 유지하면서, 근본적 사업구조 재편 및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조조정 방안을 보면 우선 미 집행된 4530억원의 지원자금을 선박건조 자금으로 지원하고, 지원자금의 금리를 현재 3~5% 수준에서 1% 이하로 인하한다.
이와 함께 진해에 위치한 선대를 5→2개로 축소하고 생산을 5~7만톤급 탱커선으로 특화한다. 해양플랜트, 중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등은 수주를 중단하고, 고성 조선소는 대형 조선사의 하청공장으로 전환한다.
특히 채권단은 총 930여명(34%) 규모의 인력 감축을 결정했다. 올해 말까지 1차 480여명이 감축되며, 내년말 450여명의 추가 인력 축소가 진행된다.
이와 더불어 STX프랑스의 재매각 및 800억원 규모의 여타 비영업용 자산도 신속히 매각이 추진된다.
다만 채권단은 향후 추가 자금 지원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만약 대외여건 악화가 심화되고 구조조정이 지연될 경우 회사의 독자 생존 가능성을 전면 재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chokw@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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