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새 줄기차게 수수료 인상 요구 금리인상 등 돌발변수로 험로 예상
은행연합회 하영구 회장이 줄기차게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하 회장은 지난 14일 금감원과 은행연합회가 공동으로 연 ‘은행산업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에 어김없이 수수료 인상 문제를 꺼내들었다. 수수료 인상을 위한 군불을 1년째 지피고 있는 하 회장이다.
하 회장은 “금융개혁이 성공적으로 완수되기 위해 은행은 리스크관리 능력을 확보해야 하고 높아진 자율성을 토대로 수익성 제고라는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도 “수수료 현실화, 비이자 수익 확대와 해외진출 등을 통해 수익성 회복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 회장의 수수료 인상과 관련한 입장은 조용병 신한은행장을 비롯 윤종규 KB국민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주하 NH농협은행장,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등 이날 함께 참석한 시중은행장들을 대변하는 것이기도 하다.
하 회장의 은행들의 수수료를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은 취임 이후부터 시작됐다. 하 회장은 은행 수수료가 지나치게 낮아 경쟁력을 약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은행의 각종 서비스 수수료의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 회장의 이같은 기조는 지난 2011년 10월 일부에서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의 수수료가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비싸다는 지적에 정면 반박한 것에서도 입증된다.
그러나 은행들이 수수료를 인상하려면 여론의 반대를 넘어서야 한다. 시중 은행들이 수익성이 쪼그라들고 있다고 하지만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익 추구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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