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16일 정기인사···‘소폭’에 그칠 듯

주력 계열사 CEO 대부분 유임 전망···승진 인사 규모 100명 안팎 예상

15일 최태원 SK 회장이 동반성장 CEO 세미나에 참석한 협력회사 대표들과 질의응답을 하며 상생협력, 동반성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SK그룹이 오는 16일 정기인사를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변화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16일 오전 계열사 사장단 등 임원에 대한 정기 인사를 발표한다.

이번 인사는 최태원 회장이 지난 8월 사면복권으로 경영에 복귀한 후 처음으로 시행하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계에서는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이 유임되는 등 소폭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최태원 SK 회장도 지난 10월 제주에서 열린 ‘CEO 세미나’에서 수펙스추구협의회의 ‘따로 또 같이 3.0’ 체제를 높이 평가하는 한편 기존 경영진에 대한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

이에 장동현 SK텔레콤 사장과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조대식 SK㈜ 사장 등 주력 계열사 CEO에 대해서는 유임이 점쳐진다. 다만 내년 3월 임기를 마치는 백석현 SK해운 사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재신임을 받아야하는 상황이다.

또한 신규 임원 선임을 포함한 승진 인사 규모는 전년에 조금 못미치는 1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지난해 신규 87명을 포함해 117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여부에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3월 회삿돈 횡령 협의로 징역형이 확정된 이후 SK㈜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 C&C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최 회장이 SK㈜와 SK하이닉스의 등기임원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기인사의 기조는 안정 속 혁신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눈에 띄는 조직개편이나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최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와 관려해서는 “회사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정확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차재서 기자 sia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