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울림과 감동으로 매주 주말 안장극장으로 훈훈하게 만들고 있는 ‘동상이몽’이 이번에는 탈북 모자의 생생한 생존기가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은 격투기 선수를 꿈꾸는 탈북 남고생과 어머니의 사연으로 꾸며졌다.
어머니는 갖은 생사의 고비를 넘기며 겨우 정착하게 된 남한에서 또 다시 목숨을 걸고 UFC 챔피언이 되겠다는 아들 때문에 애가 닳는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어머니는 이날 “탈북 실패로 4년간의 감옥 생활을 보낸 후 중국, 라오스, 태국 등을 거쳐 한국 땅을 밟기까지 무려 3년이 걸렸다”고 고백하며 “감옥에서 갖은 고문과 수모를 겪었다. 피투성이 됐던 내 모습을 링 위의 아들에게서 목격할 때면 끔찍하다”고 말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아들 또한 격투기 선수를 꿈꾸게 된 남다른 이유가 있었다. 북한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중국 한족들에게 온갖 조롱과 핍박을 받던 상황 속, 중국 공안에 잡혀갈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분노, 모진 설움이 운동의 출발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격투기는 하나 뿐인 엄마와 나를 지키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아들의 말에 어머니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이에 유재석과 출연자들은 어머니께 “아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조금만 더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위로하며 응원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매주 다양한 가족의 사연으로 시청자에게 호평 받고 있는 SBS ‘동상이몽’은 매주 토요일 오후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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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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