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설 직전 신당 창당···새정치연합과 연대 없다”

금주 창당실무준비단 가동···호남과는 연대 가능성 열어놔

안철수 무소속 의원.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지 일주일 만인 21일 내년 초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고 실무 준비에 착수할 것임을 예고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부터 창당실무준비단을 가동해 내년 초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할 것”이라며 “가급적 2월 설 전에 신당의 구체적 모습을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리겠다”고 선언했다.

시일이 다소 촉박하지만 민심의 ‘바로미터’인 명절 밥상을 앞두고 ‘안철수 신당’을 띄워 바람몰이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어 “국민과 새정치민주연합 당원, 지지자들에게 큰 마음의 빚을 졌다”며 “그 빚을 갚을 길은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새로운 정치를 실천하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와 신당은 불공정한 세상에 분노하는 젊은 세대를 위해 싸울 것”이라며 “반드시 국민이 원하는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의원은 “청산해야할 사람들과는 연대하지 않고 부패에 단호한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해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새정치연합과의 연대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호남 세력들과의 연대는 열려있다”며 “새로운 시대의 요구와 신당의 비전, 목표를 분명히 한 후에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