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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협, 일본언론 ‘위안부 소녀상 이전’ 보도에 강하게 반발

정대협, 일본언론 ‘위안부 소녀상 이전’ 보도에 강하게 반발

등록 2015.12.26 13:58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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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이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이전 가능성 보도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미향 정대협 대표는 26일 “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 정부와 피해자, 시민단체가 그간 한목소리를 내왔다”며 “양국 간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시민단체에 함구하면서 일본 언론에 이렇게 얘기했다면 큰 문제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국론 분열 수준이다”고 비판했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달 28일 예정된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군 위안부 문제 타결 교섭에 진전이 있으면 한국 정부가 소녀상을 이전하도록 관련 시민단체를 설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소녀상 이전 후보지에는 서울 남산에 설치 예정인 추모공원 ‘위안부 기억의 터’ 등이 부상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윤 대표는 “소녀상은 이미 정대협도 어쩌지 못하는 공동의 존재가 됐기에 철거하거나 옮기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기억의 터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추진되는 공간인데 이렇게 연관돼 어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의 방한에 대해 “일본 방송을 통해 방한 사실이 먼저 알려졌다는 것은 외교적으로 옳지 않다”며 “일본에 우리가 전략적으로 이용당한다는 느낌이 든다.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 중 새로운 것은 기금 액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번복할 수 없는 방식으로 사죄하고 국회나 내각 결의를 통해 국내외에 일본 정부의 사죄를 알리는 방식이 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다”며 “이런 분위기라면 올해 한일 정상회담처럼 내용 없는 회담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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