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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코트라 사장 “수출저변 확대 위해 중기 지원할 것”

[신년사]김재홍 코트라 사장 “수출저변 확대 위해 중기 지원할 것”

등록 2015.12.30 19:07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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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코트라 사장 “수출저변 확대 위해 중기 지원할 것” 기사의 사진


“앞으로 코트라는 사업의 양적 확대에서 벗어나 수요자 관점에서 성과를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

김재홍(사진) 코트라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내년 대내외 환경의 급격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수출회복을 이끌기 위한 사업 방향을 30일 밝혔다.

김재홍 사장은 “중소·중견기업들이 우리 수출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며 “내수기업과 스타트업 기업의 수출기업화 지원을 통해 현재 2.7%에 불과한 수출 중소기업의 비중을 확대시켜 우리 수출저변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장별로 기회요인을 활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접근전략이 필요하다”며 “베트남, 인도 등의 부상으로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분업구도를 활용해 중국 중심의 중간재 수출 시장을 다변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유무역협정(FTA)를 활용한 수출 지원 방안도 나왔다. 김 사장은 “지난해 중국, 베트남, 뉴질랜드 등과의 FTA가 발효되며 미국을 비롯한 거대 경제권과의 FTA망이 구축됐다”며 “FTA를 우리 기업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KOTRA 가족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2015년을 뒤로 하고 여러분들과 2016년 새로운 한 해의 문을 열게 되어 기쁩니다. 오늘 이 자리를 함께 하고 계신 본사 임직원은 물론, 해외 무역관과 지방지원단 직원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조금 전에 KOTRA의 새 식구가 된 신입사원들의 소개 순서가 있었는데, 전 임직원들과 한마음으로 다시 한 번 입사를 환영합니다. 젊은 패기와 열정으로 KOTRA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주길 기대합니다.

지난 2015년 한 해를 돌이켜볼 때, 우리 KOTRA는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알찬 성과를 거두었습니다.「정상외교경제활용지원센터」를 설치하여 정상외교와 연계한 1:1상담회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였고, 화합적인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임금피크제를 차질 없이 도입하였습니다. 50명 증원, 4.5% 예산 증가, 4년 연속 경영평가 A등급 달성 등의 의미 있는 결실도 거두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이러한 성과를 거둔 데 대해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수출순위에 있어서 세계 6위로 한단계 상승하였고, 수출물량도 증가하였지만, 세계적인 경기부진과 석유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금액이 감소하면서 2011년 이후 4년간 유지해온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지 못하였습니다. 무역투자 진흥을 담당하는 우리 KOTRA 임직원은 이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껴야 할 것입니다.

금년에도 대내외 환경의 급격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경기 둔화 등 소위 ‘G2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고, 달러화 강세 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쟁국들은 끊임없이 우리를 위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 KOTRA는 이러한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임직원 모두가 막중한 책임감과 비장한 자세로 수출 확대를 위한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합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를 빌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수출회복을 이끌기 위해 올해 KOTRA가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중소·중견기업들이 우리 수출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내수기업과 스타트업 기업의 수출기업화 지원을 통하여 현재 2.7%에 불과한 수출 중소기업의 비중을 확대시켜 우리 수출저변을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의 역량에 맞는 맞춤형 사업을 확대하여,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시장별로 기회요인을 활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접근전략이 필요합니다.

선진시장에서는 고급소비재를 포함한 혁신제품의 수출확대를 위하여 우리기업과 글로벌기업 간 협력 기회를 확대 제공해야 합니다.

신흥시장에서는 우리 주력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베트남, 인도 등의 부상으로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분업구도를 활용하여 중국 중심의 중간재 수출 시장을 다변화 해야겠습니다.

아울러 경제제재 해제로 국제 경제질서 편입이 예상되는 미얀마, 쿠바, 이란 등의 전략시장에 대해서는 개발경험 전수와 CSR 활동 등을 통해 시장선점의 초석을 다져나가야 할 것입니다.

셋째, 넓어진 경제 협력 영역을 우리 기업들이 마음껏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작년에 중국, 베트남, 뉴질랜드 등과의 FTA가 발효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거대 경제권과의 FTA망이 구축되었습니다. 이러한 FTA를 우리 기업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또한 VIP의 해외순방과 연계한 1:1 상담회에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성과창출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VIP 방문 이후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중동, 중남미 등으로 우리기업의 진출을 적극 지원해야 합니다.

넷째, 새로운 수출동력 확보에 총력을 경주해야 합니다.

우리 수출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수출 먹거리를 창출하고 새로운 무역방식에 대응해야 합니다.

한류 스타 브랜드와 중소기업 제품을 융합하여 한류의 미래 산업화를 지원하고, 서비스, 의료, IT 등 제조업 이후 우리나라 수출을 이끌 분야에 대한 마케팅에 역점을 둬야 합니다. 또한 B2C 소비재 시장을 겨냥해서 글로벌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와의 협력을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는 외투기업 유치 노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자본 유치 위주의 단편적 접근에서 벗어나, 한국을 거점으로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하려는 글로벌기업의 제조 및 R&D 거점, 지역본부 등을 적극 유치하여 외국인투자가 수출확대로 이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KOTRA 가족 여러분!

우리 KOTRA는 창립 이후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국가 무역과 투자유치 성과 확대에 기여해 왔습니다.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 분야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였고, 투자유치 활동의 최일선에서 외환위기 극복에 앞장서 왔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고객의 입장에 서서 외부의 건설적 비판은 적극 수용하여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사업의 양적 확대에서 벗어나 수요자 관점에서 성과를 확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유관기관과의 개방형 협업에 앞장선 결과, 많이 정착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우리가 먼저 열린 마음으로 다가서서 R&D, 금융 등 우리 사업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유관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 내는데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올해는 육십간지로 병신년(丙申年)입니다. 어감이 조금 이상하긴 합니다만, 붉은 원숭이의 해입니다. 원숭이는 지혜와 재치를 상징하며, 자식에 대한 사랑과 부부간의 금슬은 사람 못지않다고 합니다. 이러한 원숭이처럼 우리 KOTRA도 지혜와 재치를 발휘하여, 2016년을 수출과 투자유치 확대를 통해 경제가 활성화되는 한 해로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항상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화목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세종=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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