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먼저 새 해를 맞이하여 지난해 우리회사의 어려움을 이겨내며 지켜주신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해는 우리 대우조선해양 창사 이래 가장 어려운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예상하지 못 했던 대규모 손실과 유동성 위기는 우리 스스로 해결하기에는 너무 규모가 커서 급기야는 채권단의 지원에 기대어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수 많은 아픔을 감내하여야만 했습니다.
비록 위기의 순간은 지나갔지만 새해를 맞는 오늘, 우리는 우리 모두의 삶의 터전인 대우조선해양의 정상화라는 무거운 과제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마치 지금의 상황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처칠 수상이 국민들에게 ‘피와 땀과 눈물’밖에 드릴게 없다며 국민들의 고통과 인내를 호소했던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 됩니다.
사우 여러분!
이제 비록 험하고 힘든 길이 되겠지만 영광스런 대우조선해양으로 거듭나기 위해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더욱 강인한 모습으로 새 희망을 품고 나아갈 때입니다.
새로운 대우조선해양은 앞선 기술력과 높은 생산성, 그리고 신뢰와 열정의 기업문화로 무장하여 어떠한 풍랑이 와도 견디며 어떠한 적으로부터의 공격에도 살아남아 최후의 승자가 되는 강인한 생존력을 갖춘 무적함대가 될 것입니다.
사우 여러분, 저는 이렇듯 새로운 대우조선해양의 탄생을 준비하기 위해서 올해 우리가 역점을 두어 추진하여야 할 두 가지 과제에 대해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현재 공사 중인 해양 프로젝트의 적기 인도입니다.
지난해 송가 등 어려웠던 프로젝트들이 일부 인도됐고, 또 다른 일부 프로젝트는 주문주와 납기 연장에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올해 안으로 다수의 해양 프로젝트들을 인도해야 하며, 모두가 만만치 않은 것들입니다. 이를 계획대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설계, 조달, 생산, 사업 등 관련 조직들의 원활한 소통과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각 조직에서는 ‘내가 아닌 우리’라는 공동 운명체 인식으로 의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금년에 예정 된 해양프로젝트들의 적기 인도야 말로 새로운 대우조선해양의 출발점이 될 것이기 때문에 회사는 모든 역량을 여기에 투입 할 것입니다.
둘째는 명확한 비용주체(Cost Ownership) 제도의 도입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는 과거에 겪어보지 못했던 인도 지연이라는 문제에 당면하며 제품 인도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원가에 대한 개념은 흐릿해지며 어떻게 해서든지 인도만 시키면 되고, 제품의 손익은 누군가가 챙기고 있겠지 하는 사고가 팽배해졌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원가를 챙기며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하니 자연히 처리하여야 할 물량에 대한 예측이 소홀하게 되어 생산 계획도 부실하게 되는 악순환이 시작됐습니다.
납기와 원가를 모두 놓치는 잘못을 범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시정하기 위하여 올해부터는 Cost Ownership(비용의 주체)을 명확히 하는 관리 시스템을 도입 할 예정입니다.
우선은 CM조직의 기능에 시수 관리 기능을 추가하여 각 생산담당에 전진 배치 함으로써 생산이 궁극적으로 공정과 비용까지 책임지도록 하고, 현재 진행 되고 있는 경영 컨설팅의 결과에 따라 추가로 보완 할 점이 있다면 추후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우리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적자의 늪에서 탈출하여 다시 흑자 기조로 복원 될 것입니다.
한편 현재의 낮은 신용등급, 취약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하여 회사 전반에 걸친 극한의 비용절감 및 보수적인 자금운용은 불가피한 상황임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향후 회사 경쟁력의 근간이 될 연구개발 및 기술력 향상과 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 달성을 위해 필요한 투자는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우 여러분!
아시다시피 우리 대우조선해양의 성공적인 턴어라운드 여부는 모든 국민들의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금년이 그 시작입니다.
올해는 지난해 이상의 치열함과 철저한 준비를 통해 고객과 약속한 납기를 이행하고 원가구조를 개선 시킴으로써 우리회사의 회생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실추된 우리의 자존심과 희망을 회복하는 2016년을 만들어 갑시다.
끝으로 그렇지만 가장 중요하게, 여러분께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안전입니다.
아무리 회사의 경영이 정상화되고 거듭나기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임직원 여러분이 건강을 잃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임직원 여러분 모두가 기본과 원칙을 준수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는 무재해 작업장을 달성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올 한해도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월 4일 사장 정 성 립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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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squashkh@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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