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 영향 커 불황형 흑자 지속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해 45개월째 흑자 행진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5년 11월 국제수지(잠정)’을 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9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45개월째 사상 최장 흑자세다.
이 같은 강상수지 흑자세는 유가하락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인 반면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더 크게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는 여전했다.
국내 및 해외의 총수출입을 계상한 11월 수출은 443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 줄어든 수치다. 석유제품 제외 시 전년 동기대비 1.9% 줄었다.
한국은행은 “선박, 정보통신기기 등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패널 및 철강제품 등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17.6% 감소한 340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이 각각 30.1%, 3.6% 감소했으나 소비재 수입은 3% 증가했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월 106억1000만달러에서 99억8000만달러로 줄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전달 17억달러에서 12억8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이는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적자 줄어든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규모는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전월 5억9000만달러에서 8억9000만달러로 증가했다.
또 이전소득수지는 1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자본유출) 규모는 전월 110억9000만달러에서 87억달러로 줄었다. 이 중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 35억달러에서 9억달러로 급갑했다. 외국인직접투자 순유입 전환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증권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해외증권투자가 줄어들면서 전월 71억달러에서 51억3000달러로 감소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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