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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 강하늘, 눈빛부터 윤동주 입고서 (종합)

[현장에서]‘동주’ 강하늘, 눈빛부터 윤동주 입고서 (종합)

등록 2016.01.18 13:28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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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동주’ 제작발표회. 사진= 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영화 ‘동주’ 제작발표회. 사진= 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작품이었으면 좋겠어요.”

배우 강하늘은 영화 ‘동주’를 통해 윤동주 선생으로 분한 소감을 작품을 빗대 말했다. 짧은 말 속에 진심이 담긴 특별한 각오였다.

1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동주'(감독 이준익)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강하늘, 박정민, 이준익 감독이 참석했다.

'동주'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되지 않았던 1945년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시인 윤동주(강하늘)와 독립운동가 송몽규(박정민)의 빛나던 청춘을 담은 영화다. '왕의 남자', '사도'를 연출한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강하늘은 윤동주 시인의 ‘서시’를 낭송하며 감동을 안겼다. 그의 목소리에 진정성이 묻어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영화에서 강하늘은 시인 윤동주로 변신한 것에 대해 “대본을 읽으면서 울어본 게 처음이었다”라며 “‘동주’라는 영화 리딩을 끝내고 눈물을 흘렸다. 리딩 끝나고 감독님께 이런 작품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라고 회상했다.

역사 속 실존인물을 연기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묻는 질문에 강하늘은 주저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부담감이 컸다”라며 “제가 연기하는 것이 스스로 정답이라 생각하고 연기하지 않지만 보는 분들에게는 정답처럼 보이도록 연기해야 한다. 그 점이 굉장히 어려웠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강하늘은 “제가 어떤 나날들이 지나서 윤동주 선생님을 만났을 때 창피해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연기했다”라며 “윤동주 시인의 시는 많이 알려졌지만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있을 것이다. 저도 그랬다. 윤동주 시인을 연기하는게 어려웠지만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영화 ‘동주’ 제작발표회. 사진= 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영화 ‘동주’ 제작발표회. 사진= 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동주’는 흑백 영화로 제작되었다. 완전한 흑백이라 볼 수는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스크린을 통해 펼쳐지는 형형색색의 현대적인 색채는 없었다.

이에 대해 이준익 감독은 “윤동주 시인의 흑백 초상사진은 중학교만 나와도 누구나 안다”라며 “이것을 컬러로 찍으면 오히러 리얼리티가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제강점기 안에 흑백사진이 존재했던 이미지에 충실해야 더 리얼리티에 가까워 질 수 있는게 아닐까 생각했다”라고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감독은 “두 번째는 제작비 문제였다. 시대물, 특히 일제시대 영화를 컬러로 찍으려면 제작비가 100억 넘어갈 것 같았다”라며 “차라리 사극은 세트장이 있는데 일제시대 시대극은 그보다 훨씬 더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는 부담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영화를 통해 삭발을 한 것에 대해 강하늘은 “고작 머리자르는 것 때문에 영화 출연을 고민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라며 “삭발신이다 보니 다시 갈 수가 없었기에 한 번에 촬영하는게 부담이었다”라고 말했다.

영화 ‘동주’ 제작발표회. 사진= 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영화 ‘동주’ 제작발표회. 사진= 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영화를 통해 강하늘은 박정민과 남다른 호흡을 과시했다. 두 배우는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윤동주와 송몽규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강하늘은 “영화 촬영 마지막컷 끝났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라며 “박정민 형과 같은 장소에서 마지막 촬영을 끝냈다. 한달 남짓한 시간 속에서 정말 긴장도 많이했다. 둘 다 학사모를 던지듯 ‘동주’ 대본을 하늘을 향해 던지며 눈물을 흘렸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다수의 영화를 통해 진정성 있는 연기를 보여줬던 강하늘이 박정민과 만나 1945년으로 완벽하게 회귀할 채비를 마쳤다. 2월, 윤동주를 입은 강하늘이 관객의 가슴을 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영화 '동주'는 2월 18일 개봉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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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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