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불안감 확대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원·달러 환율 1220원 돌파 가능성도 점쳐져
中 경제지표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 이목 집중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6원 오른 1214.0원으로 개장했다. 개장가를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1210원선을 돌파해 개장한 것은 지난 2010년 6월 30일 이후 약 5년 6개월 만이다.
이후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216원대까지 올라가기도 했지만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의 가치를 절상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소폭 낮아지기도 했다.
이날까지 총 11거래일 동안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주 원인 으로는 중국 금융시장 불안이 꼽힌다.
먼저 중국 주식시장은 연일 하락하며 3000선이 무너졌고 이는 글로벌 증시 하락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일본 닛케이지수는 1만7000선이 무너졌으며, 미국 다우지수 역시 지난 15일 16000선이 붕괴됐다.
이 외에도 국제 유가 하락 등도 겹치며 시장 참가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돼 원화의 가치는 연일 떨어지고 있다.
더불어 중국 인민은행은 연일 위안화의 가치를 끌어내린 점도 이를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 경제가 중국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원화는 위안화와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4일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자 올해 초 10거래일 동안 마감가를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총 25.7원 올랐다. 이 기간동안 마감가가 하락했던 거래일은 8일과 13일 이틀에 불과하다.
이 같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는 당분간 이어져 달러의 강세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외환시장 한 참가자는 “연초 원·달러 환율이 올해 중 1200원 선을 넘어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국제 금융시장이 중국의 불안에 흔들리자 달러의 강세가 급격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원·달러 환율이 1220원 선을 넘어설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9일 발표가 예정된 중국의 4분기 GDP 성장률과 12월 산업생산 등 중국 경제지표 발표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시장에 안정감을 가져다 줄 경우 급격한 원·달러 환율 시장 역시 최근 급등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있으나, 시장 전망치 등을 하회할 경우 강달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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