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인하로 북미 수출 재도약 계기 마련중동, 기타 유럽 등 신규 시장 성장 주도하이브리드차 및 친환경차 성장 가속화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3.7% 늘어난 64억1000만달러로, 통계 작성 이래 11월 기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폭설로 인천항·평택항 선적이 지연되며 수출이 일시 위축된 기저효과에 더해, 주요 시장 수요 회복이 맞물리며 수출과 국내 생산이 동반 증가했다.
대미 수출 '관세 완화' 후 반등
11월 대미 수출은 26억9000만달러로 5.1% 증가하며 8개월 연속 감소하던 흐름을 끊고 플러스로 전환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4월부터 모든 수입차에 25% 관세를 부과해 한국산 완성차 수출이 급격히 위축됐지만, 지난달 한·미 관세 협상 양해각서(MOU) 체결로 관세율이 일본·EU와 동일한 15%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회복의 발판이 마련됐다.
지역별로는 EU 수출이 8억2000만달러로 3.4% 늘었고, 기타 유럽은 4억9천만달러로 51.8% 급증해 성장세를 주도했다.
아시아(7억3000만달러·32.1%), 중동(5억2000만달러·8.0%), 중남미(3억달러·29.0%) 등 대부분 권역에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미국 의존도가 높았던 수출 포트폴리오가 점차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친환경차 수출·내수 모두 견조
11월 친환경차 수출은 7만8436대로 23.4% 증가하며 11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5만4296대로 39.8% 늘어 전체 증가분을 주도했다.
전기차 수출은 2만2068대로 0.5% 증가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2066대로 24.8% 감소해 흐름이 엇갈렸다.
내수 시장에서는 11월 전체 자동차 판매가 14만6241대로 1.1% 줄어 소폭 역성장을 기록했다. 친환경차는 7만820대로 5.0% 늘어 내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전기차 내수는 1만8166대로 14.1% 증가했고, 하이브리드차는 5만1094대로 2.1% 늘어난 반면 PHEV는 988대로 20.5% 감소해 친환경차 내에서도 수요가 전기차·하이브리드로 쏠리는 양상이 뚜렷해졌다.
전기차 내수 첫 20만대···생산 3년 연속 400만대 전망
올해 1~11월 전기차 내수 판매는 20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2.2% 급증했다. 이는 2023년 기록한 역대 최대 보급 실적(15만8000대)을 이미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보조금 조정과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전환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11월 국내 자동차 생산은 35만4243대로 2.9% 증가했고 1~11월 누적 생산은 374만대에 달했다. 이 흐름이 이어질 경우 국내 완성차 생산은 3년 연속 400만대 고지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업계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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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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