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가결된 STX조선에 대한 자금 지원 안건에 대해 우리은행·KEB하나은행·신한은행 등이 반대의 뜻을 나타내고 채권단에서 이탈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이 STX조선에 지원할 계획이었던 4530억원 가운데 우리·KEB하나·신한은행이 지분 비율에 따라 분담할 예정이던 약 500억원이 줄어들게 됐다.
다만 이들 세 은행의 채권 지분 비율은 약 10% 수준으로 이들이 빠지더라도 채권단의 가결 요건(75%)은 무난히 넘길 수 있다.
STX조선 채권단에서 산업은행(48%), 수출입은행(21%), 농협(18%) 등 국책·특수은행 등의 지분율만 합쳐도 75%를 넘는다.
한편 이들 세 은행은 지원에 반대하고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기업의 청산가치에 해당하는 정도만 보상받고 채권단에서 빠지게 된다.
통상 청산가치는 매우 낮게 책정되기 때문에 이들 세 은행의 손실은 불가피하지만 추가 지원에 나설 경우 손실이 더 커질 수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2013년 STX조선 공동관리를 시작한 이후 4조원 넘게 지원했지만 여전히 자본잠식 상태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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