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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밖으로 밖으로···새먹거리 찾아 해외로

유통업계, 밖으로 밖으로···새먹거리 찾아 해외로

등록 2016.01.24 10:29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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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진 만회하기 위한 해외 진출 추진인도·동남아 등 신흥 시장이 주요 타깃제과·홈쇼핑업계 등도 내수 시장 한계로 해외로 눈돌려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말 베트남에 오픈한 이마트 고밥점. 사진=이마트 제공신세계그룹이 지난해 말 베트남에 오픈한 이마트 고밥점. 사진=이마트 제공


유통업계가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연초부터 해외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유통업계는 최악의 부진을 기록했다. 내수경기 침체로 저성장이 지속됐고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로 업계 전체적인 위기를 맞이했다.

이에 유통업계는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연초부터 해외에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불황에도 과감한 투자와 사업 확대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셈이다. 특히 유통업계 오너들이 해외에서 저성장을 반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이마트의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지난해 말 오픈한 베트남 이마트 1호점 고밥점을 계기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중국 이마트 사업 실패를 뒤로하고 베트남에서 다시 한 번 승부수를 띄웠다. 베트남 진출은 중국에 마지막으로 매장을 연지 4년 만의 일로 신세계그룹은 올해부터 이마트의 해외사업을 본격적으로 재가동했다.

현재 이마트는 베트남 공항 근처의 떤프지역에 베트남 이마트 2호점을 오픈하기 위해 부지 확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베트남을 라오스와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신흥국 진출의 전략적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해외에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롯데그룹은 인구 12억명의 인도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도 시장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그룹의 새로운 공략 대상 중 하나로 신 회장은 연초 인도를 방문해 현장경영을 펼치고 인도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는 등 인도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신 회장은 인도 모디 총리와의 만남에서 뉴델리, 첸나이, 뭄바이 등의 복합역사개발 사업을 정식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롯데그룹은 호텔과 면세점의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호텔롯데는 위탁 경영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호텔롯데는 해외 직접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위탁 경영을 하는 방식으로 해외 호텔을 수주해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며 올해와 내년에는 중국과 미얀마, 러시아 등에 호텔을 오픈한다.

면세점은 지난 2012년 인도네시아 수카르노하타 공항점에 들어가며 세계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현재 총 4곳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 일본과 태국 등 2곳에 매장을 오픈할 예정인데 일본에서는 도쿄 시내 면세점 특허를 바탕으로 일본 내 면세점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CJ그룹도 이재현 회장의 부재 속에 저성장을 타개하기 위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CJ그룹은 연초 CJ제일제당을 통해 중국 매화홀딩스그룹과 인수 추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화홀딩스그룹의 대주주가 돼 매화홀딩스그룹을 지주회사로 둔다는 심산으로 이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사업의 경쟁력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오너 부재 속 최대 위기를 타개하고 ‘2020 그레이트 CJ’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해외 비중 70%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글로벌 1등 브랜드 육성 등 해외 시장에서 사업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셈이다.

CJ대한통운 역시 박근태 CJ 중국본사 대표를 공동대표로 선임하면서 해외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고 CJ CGV도 해외 현지 극장 인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의 행보도 무섭다. 지난 14일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은 중국 상하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창닝지역에 차별화된 도심형 아울렛인 팍슨뉴코아몰 1호점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팍슨뉴코아몰은 이랜드와 중국의 유통기업 바이셩이 합작해 만든 상하이의 첫 도심형 아울렛이다. 이랜드는 팍슨뉴코아몰을 시작으로 올해 중으로 중국 주요 도시에 총 10개의 유통점을 열고 중국에서 유통기업으로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박 부회장은 “5년 안에 100개 점포 확장을 목표로 중국 사업을 확대하겠다.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한 장점과 가격 경쟁력을 통해 중국에서 한국식 성공 모델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제과업계와 홈쇼핑업계도 올해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등 홈쇼핑업계는 새로운 홈쇼핑 출범과 경쟁 심화 등으로 국내 시장을 벗어나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제과업계는 현지화 전략과 함께 한국 식품류만의 특징을 내세워 해외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국내의 출점 규제라는 어려운 환경을 뚫고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제과업체 중 오리온과 롯데제과도 각각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해외 사업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의 한계로 유통업계가 해외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연초부터 각 업체들이 해외에서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해외에서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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