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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세계 경기 악화에 ‘수출금융 목표’ 80→75조 축소

수출입은행, 세계 경기 악화에 ‘수출금융 목표’ 80→75조 축소

등록 2016.01.25 14:42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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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감 없종 RG발급 대촉 축소

2016년 수출입은행 신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덕훈 행장 /사진=수출입은행2016년 수출입은행 신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덕훈 행장 /사진=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이 창립 이후 40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진출 기업을 지원하는 ‘수출금융’을 5조원 축소하기로 했다.

지원 축소는 저유가에 따른 건설 플랜트·조선 등 주요산업 수주 부진 및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것. 다만 수은은 시장상황이 개선 될 경우 즉각 여신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25일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 16층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와 같은 내용의 ‘2016년 여신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된 계획에 따르면 올해 여신공급 규모는 총 75조원으로, 전년대비 5조원 축소됐다. 이 가운데 대출 공급 규모는 57조원으로 전년대비 1조원 증가한 반면, 보증 지원 목표는 18조원으로 전년대비 6조원 감소했다.

공급되는 여신은 보건의료, 콘텐츠, 관광, SW 및 ICT 등 분야별 핵심사업과 2차전지, LED, 스마트그리드 등 신규유망 개척사업 등 신성장산업을 중심으로 지원된다.

특히 유망 서비스산업에 대해 작년보다 1조원 증가한 3조5000억원이 지원되며, 수출 상위 5대 품목과 지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ICT, 자동차, 일반기계 부문에 대한 지원 비중은 작년 14%에서 20%로 확대된다.

반면 세계 경기 악화에 따라 건설플랜트, 조선 등 경기민감 업종의 수주부진으로 RG(선수금 환급보증) 수요의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보증 목표는 18조원에서 6조원으로 감소됐다.

여신지원 계획 수립을 마무리한 수은은 올해 이란 인도·미얀마 등 신흥 시장별 맞춤형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란정부의 중점 투자분야(원유·가스, 발전, 인프라, 보건·의료 등) 중심의 사업개발 FA를 체결하고, 이란 현지은행과 협조융자 주선 등 맞춤형 ‘금융패키지’를 제공한다.

이어 아프리카 국가별 개발수요를 감안해 사업자문을 제공하며, 인도의 경우 100억불 규모의 금융협력 패키지를 통해 인프라 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이날 이덕훈 행장은 수은의 건전성 문제에 대해 시장의 리스크를 떠안고 있는 만큼 시중은행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이번 수은의 자본금 확충은 수은의 부실문제가 아닌 정책지원에 따른 결과임을 분명히 했다.

이 행장은 “수은은 신성장 동력산업 등 가보지 않은 산업을 지원하고, 시장의 실패 및 시장의 불완전한 부분을 메꾸는 역할을 한다”면서 “태생적으로 위험을 감내하면서 지원하는 것이 정책금융기관으로, 이번 자본금 충원도 우리 경제의 당면한 문제를 강하게 부딪히고 조정해야 하는 필요성에 따라 정부가 충원해 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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