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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작년 영업익 9866억···전년比 2.9%↑

현대건설, 작년 영업익 9866억···전년比 2.9%↑

등록 2016.01.27 14:05

수정 2016.01.28 09:04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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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익·신규수주 증가세 마이너스···담합 과징금 영향

현대건설, 작년 영업익 9866억···전년比 2.9%↑ 기사의 사진


현대건설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 증가세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내 주택사업 호조와 해외 공사 매출이 증가하고 했음에도 국내 공사 담합 과징금 등 비용이 크게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은 27일 지난해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9조1221억원, 영업이익 9866억원, 당기순이익 58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2.9% 늘어난 것이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0.5%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매출 증가세가 뚜렷했다. 해외 대형공사 현장의 기성이 늘어나서다. 특히 아랍에미리트 사브 해상원유처리시설 공사를 비롯,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처리시설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영업이익도 소폭 늘어나 1조원에 육박했다. 양질의 해외공사 매출이 증가하고 원가개선 노력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이 공정위 과징금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작년 실적의 특징을 보면 해외 대형공사 계약조건(마일스톤) 충족 등으로 미청구공사가 줄어든 게 눈에 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3분기말 연결 기준 5조4000억원에 달했던 미청구공사액이 1조1435억원 줄어든 4조2657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말과 견줘 8354억원이나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전년대비 27.1% 감소한 19조8145억원을 기록했다. 유가하락에 따른 해외공사 발주 지연, 취소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땨른 수주잔고는 전년보다 0.7% 늘어난 67조166억원을 기록중이다.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현대건설 유동비율은 전년동기대비 1.9%포인트 증가한 167.1%,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5.0%포인트 개선된 159.7%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외형성장보다 수익성 중심의 질적성장에 초점을 맞춰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한다는 방치이다.

수주 목표는 지난해보다 37.9% 증가한 27조3300억원이다. 국내 재개발, 재건축과 자체사업 추진 등을 비롯, 경제제재 해제 이후 주목받고 있는 이란과 인프라 중심의 대량 발주가 예상되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시장다변화 전략을 통해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매출 목표는 19조2000억원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저유가 기조와 경기침체 등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현대건설은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으로 시장 전망에 부합하고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양질의 해외 대형공사에서의 매출 증대 등으로 안정적인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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