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주의 문화 확산 방점
임종룡(사진) 금융위원장은 1일 서울 세종대로 금융위에서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등 9개 기관 대상으로 열린 ‘금융공공기관 성과중심 문화 확산 간담회’에서 “이제 2단계 금융개혁 차원에서 금융공공기관에 성과중심의 문화를 확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임 위원장은 “금융공공기관은 정책금융기능을 수행한다는 측면에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민간금융회사가 참고할 사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그는 “금융 분야 정책금융기관인 9개 금융공공기관은 보다 강화된 성과연봉제를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임금체계 뿐만 아니라, 평가, 교육, 인사, 영업방식 등 전반에 걸친 성과중심 문화를 모범적으로 정착해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성과별 차등화 도입, 금융업무 전문화, 공공부문 선도 등의 성과주의 문화 확산을 위한 3대 원칙을 제시했다.
보수체계의 경우,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의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권고안을 토대로 하되, 상대적으로 고임금을 받고 있는 금융공공기관의 역할과 책임을 감안해 보다 강화된 기준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하위 직급(통상 5급)과 기능직만을 제외한 전 직원에 대해 호봉제를 폐지하고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성과연봉제 적용대상이 9배 수준으로 증가하게 됐다.
또 임 위원장은 “성과평가는 성과중심 문화가 충실하게 정착되고 소속 직원에게 무리없이 수용되기 위해서는 평가시스템의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 등을 통해 면밀히 직무를 분석하고 공정한 평가시스템 확립 작업을 조속히 추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이 과정에서 임 위원장은 “노사가 협력해 함께 성과중심 문화를정착해 나가는 데 금융당국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필요하다면 노조와도 직접 면담하고, 노사가 협력 선도하는 기관에게 확실한 인센티브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는 것.
임 위원장은 “우리 금융산업도 미래에 살아남으려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알을 깨는 일 말고는 다른 선택은 없는 것”이라며 성과주의 문화 확산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KDB산업은과 IBK기업은행을 비롯 한국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주택금융공사, 예탁결제원, 캠코 등 금융권 9개 공공기관 기관장이 참석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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